수요 유입·시장 회복 기대감…"떨어질 일은 없어"
1만2000가구 중 90%가 전입신고 완료…"집주인에겐 호재"
26일 오후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단지로 이삿짐 트럭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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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조용하네요. 최근엔 거래가 드물어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 공인중개사)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시가 강남 3구와 용산구 일대를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한 가운데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던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일단 관망세다. 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매수 문의도 크게 줄어든 분위기다.
다소 잠잠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이미 가격 많이 올라"
23일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 지정 기간은 이달 말로 최근 매수 문의도 줄어든 상황이다.
단지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꾸준히 오르던 집값이 토지거래허가제를 기점으로 더욱 상승했다"며 "25억 이하를 원하는 수요자와 27억 원 이상을 원하는 매도자 사이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집값이 내려갈까 봐 걱정하는 집주인들의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며 "잠실 부동산 시장과 어느 정도 연동돼 같이 움직이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규제 비껴간 강동구…장기적 가격 상승 기대감↑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모습. 2024.1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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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강동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것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규제 완화로 인한 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매입) 수요가 이곳으로 몰려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집주인들도 규제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실거주율이 80%에 육박해 부동산 시장에 나온 매물도 많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체 약 1만 2000가구 중 90%가 넘는 약 1만 1000가구가 전입신고를 완료했다. 확정일자를 받은 가구도 3000가구가 넘는다.
이날 단지 내부에서 만난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민 60대 김 모 씨는 "안 그래도 입주민들 사이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규제 대상에서 빠졌으니, 가격이 떨어질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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