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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대응 3단계' 진화율 71%…이 시각 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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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해가 뜨는 대로 헬기를 띄워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산청으로 가보겠습니다.

홍승연 기자, 지금도 불이 번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불길이 산을 둘러 기다란 띠를 만든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불이 번지면서 계속해서 매캐한 연기도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23일) 주불 진화에 실패한 산림 당국은 일몰과 동시에 헬기를 철수시켰고 밤사이 특수진화대원 1천5백여 명을 투입해 지상에서 밤샘 진화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도롯가에서도 불타는 모습이 쉽게 눈에 들어올 만큼 산불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경남 산청에는 나흘째 산불대응 3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진화율은 71%로, 전체 45km 화선 가운데 13km가 남은 상태입니다.

<앵커>

오늘(24일) 중에 불을 잡는 게 산림당국의 목표라고 하던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산림 당국은 오늘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투입해 주불을 잡을 계획인데, 가장 큰 변수는 바람입니다.

오늘 경남 지역에는 최대 풍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건조주의보도 내려져 있어 진화가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산청과 하동 지역에서 주민 580여 명이 대피했고, 주택과 사찰 등 시설물 46개소가 불에 탔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산청초와 덕산중 등 산청 지역 학교 4곳은 오늘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경남 창녕군은 산청 산불을 진화하다 숨진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오늘부터 운영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유미라)

홍승연 기자 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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