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산림당국은 밤사이 산불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큰 불을 잡겠다는 게 목표인데, 관건은 다시 거세지는 바람입니다.
골짜기를 타고 부는 바람도 악재입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밤사이 진화대원 1,800여 명을 투입해 산불 저지선을 구축하고 확산 방지에 주력한 산림 당국.
날이 밝으면서 투입 가능한 진화 헬기를 모두 투입했습니다.
오늘도 목표는 주불 진화.
한마디로 외부로 확산되는 불을 잡겠다는 겁니다.
실제 의성 산불이 시작된 그제, 최초 추산된 산불 영향구역은 51ha.
초기 주불 진화에 실패해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사흘 만에 산불 영향구역은 6천여 ha, 피해 면적이 100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불길은 101km까지 번졌고 61km만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은 60%입니다.
문제는 오늘 예보된 거센 바람입니다.
[이미희/대구지방기상청 예보과]
"(오늘) 오전 같은 경우에는 이제 한 초속 4에서 8미터 정도. 오후에는 바람이 다소 세서 10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 때도 있을 것으로 예상…"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10m 안팎의 강풍을 타고 불이 번지거나 다시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현장에서 자주 부는 골바람, 산꼴짜기를 타고 꼭대기로 몰아치는 곡풍도 진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편, 의성군은 "이번 산불이 성묘객 실화에 따른 것으로 실화자가 직접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주민과 외국인 등 700여 명은 연기를 피해 사흘째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연기가 많이 났어요. 불이 온다면서 피신을 해서 이리 왔어요."
천년고찰 운람사를 비롯해 주택과 창고 94채가 불에 탔고, 봉안당과 묘소도 다수 소실됐습니다.
[박금옥/의성군민]
"우리 엄마 산소하고 (의성읍) 행촌에 있거든요. 가보니까 다 탔어요. 마음이 아프죠.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
한국전력은 산불 피해를 우려해 안계변전소와 의성변전소 구간에 있는 송전철탑 55기 가운데 20기의 전력 공급을 차단했습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IC에서 안동분기점 사이는 다시 양방향 통제되고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의성과 울산 울주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의성 산불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오늘이 산불 진화의 큰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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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기자(umkija@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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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은 밤사이 산불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큰 불을 잡겠다는 게 목표인데, 관건은 다시 거세지는 바람입니다.
골짜기를 타고 부는 바람도 악재입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날이 밝으면서 투입 가능한 진화 헬기를 모두 투입했습니다.
오늘도 목표는 주불 진화.
한마디로 외부로 확산되는 불을 잡겠다는 겁니다.
초기 주불 진화에 실패해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사흘 만에 산불 영향구역은 6천여 ha, 피해 면적이 100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불길은 101km까지 번졌고 61km만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은 60%입니다.
문제는 오늘 예보된 거센 바람입니다.
"(오늘) 오전 같은 경우에는 이제 한 초속 4에서 8미터 정도. 오후에는 바람이 다소 세서 10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 때도 있을 것으로 예상…"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10m 안팎의 강풍을 타고 불이 번지거나 다시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현장에서 자주 부는 골바람, 산꼴짜기를 타고 꼭대기로 몰아치는 곡풍도 진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편, 의성군은 "이번 산불이 성묘객 실화에 따른 것으로 실화자가 직접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연기가 많이 났어요. 불이 온다면서 피신을 해서 이리 왔어요."
천년고찰 운람사를 비롯해 주택과 창고 94채가 불에 탔고, 봉안당과 묘소도 다수 소실됐습니다.
[박금옥/의성군민]
"우리 엄마 산소하고 (의성읍) 행촌에 있거든요. 가보니까 다 탔어요. 마음이 아프죠.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
한국전력은 산불 피해를 우려해 안계변전소와 의성변전소 구간에 있는 송전철탑 55기 가운데 20기의 전력 공급을 차단했습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IC에서 안동분기점 사이는 다시 양방향 통제되고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의성과 울산 울주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의성 산불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오늘이 산불 진화의 큰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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