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아제강지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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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새롬 기자]
세아제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황금기'를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화석연료 복귀' 선언은 세아제강이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다.
최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내 석유‧가스 임대를 위한 토지 면적을 확대하고 LNG 파이프라인과 광산 도로 건설 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라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알래스카주 북부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남부 해안까지 1300km의 파이프라인으로 운송 후 LNG로 생산해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하는 대규모 에너지 개발 사업이다. 총 440억달러(한화 64조원) 규모로 연간 LNG 생산량 2000만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생산된 가스를 운송하는 LNG 메인 파이프라인 80만톤과 그 외 기타 강관 수요가 40만톤에 달하면서 세아제강에 호재로 작용했다.
과거 세아제강은 카타르 LNG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에 1270억원 규모의 강관을 수주한 이력이 있다. 업계는 세아제강이 이러한 수주 이력에 힘입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타진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에 세아제강은 글로벌 강관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해 시동 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석유‧가스 시추를 확대하면 유전과 가스전 개발이 활발해져 OCTG‧파이프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석유‧천연가스를 운송해야 하므로 송유관과 가스관 건설이 늘어나며 관련 철강 제품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전반적인 시선이다.
현재 이 두 나라에 대한 보편관세는 오는 4월 2일까지 유예됐지만 이후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기존 철강 관세 25%에 보편관세가 더해져 최대 50%까지 관세가 부과된다. 이로 인해 업계는 미국 내 철강 수입이 줄어들고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OCTG 가격은 이미 행정명령 서명 전에 30.6%나 올랐다.
한국은 미국으로의 강관 수출 1위 국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고율 관세가 확정되면 이 두 국가의 수출 점유율을 한국이 가져올 수 있다. 감소세를 보이던 세아제강 실적에 청신호가 울린 것이다.
세아제강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2152억원에서 2023년 2319억원으로 올랐다가 지난해 20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모회사 세아제강지주는 영업이익이 지난 2022년 5672억원, 2023년 5909억원에서 작년 2116억원으로 64% 대폭 줄었다.
이어 "25% 관세가 적용되지만 쿼터제가 폐지되는 한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수출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 세아제강과 SSUSA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
박새롬 기자 sae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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