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 25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너머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직구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주로 이용하는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량의 올해 2분기 실적이 1분기 1만9266t 대비 64.2% 증가한 3만1644t을 기록해 올해 12만t 이상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4만6700t에 비해 세 배 가까운 성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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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를 앞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으로 화물 시장이 위축되는 흐름이다. 항공화물은 올해 들어 성장세가 꺾였고 해운 시장도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달 2일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예고 시점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강행할 거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교역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24일 국토교통부 에어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2월 국제선 화물 운송량은 각각 전년 대비 1.4%, 0.1% 감소한 22만3000톤, 21만4000톤을 기록했다. 항공화물 실적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기업용 SSD,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수출량이 크게 늘었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무역통상 정책 변화로 수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증가분을 상쇄했다.
지난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것과 대비된다. 항공 화물운임도 올해 들어 20.1% 하락했다. 홍콩 TAC인덱스에 따르면 BAI00는 지난 17일 2079.0으로 지난해 연중 최고치인 12월 16일(2602.0)보다 20.1% 감소했다.
다음달 2일 상호 관세 부과가 예견된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관세가 오르면 수입품 가격도 상승하고 소비심리 위축, 교역량 감소로 이어진다. 중국, 유럽, 멕시코, 캐나다도 보복 관세로 맞불을 예고한 만큼 물동량 감소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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