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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이수지 ‘대치맘’에 포르쉐 발칵, 벤츠 뜨끔…차원 다른 ‘강남 카니발’, 핫이슈지[최기성의 허브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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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포람페 울리는 패밀리 슈퍼카
‘가족=VIP’ 뉴 오딧세이, 핫이슈車
‘소통 도우미’ 캐빈토크, 가족사랑↑


미니밴 혼다 오딧세이와 포르쉐 카이엔 [사진출처=혼다, 포르쉐/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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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은 ‘수입자동차 메카’다. 이곳에서 자주 보이는 수입차에는 현대차·기아 인기 차종 이름이 붙는다.

렉서스 ES, 벤츠 E클래스 등 세단은 ‘강남 쏘나타’, 포르쉐 카이엔과 같은 SUV는 ‘강남 싼타페·쏘렌토’로 불린다.

개그우먼 이수지가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패러디하면서 긁힌(?) ‘몽클레르 대치맘’의 차가 포르쉐 카이엔이다.

벤츠 E클래스와 포르쉐 카이엔 모두 패밀리카로 인기높은 수입차다. 대치맘과 같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차로 알려졌다.

다만, 어떤 차종보다 가족 지향적이어서 ‘패밀리카 끝판왕’으로 여겨지는 미니밴에는 아직 강남 타이틀이 없다.

세단·SUV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팔리지 않는데다 기아 카니발의 위력이 막강해서다.

강남 싼타페 기죽이는 강남 카니발

포르쉐 카이엔을 탄 ‘대치맘’ 이수지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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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오딧세이가 아직은 무주공산인 ‘강남 카니발’ 타이틀에 도전했다.

오딧세이는 차명부터 가족 우선주의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기원전 700년께 쓴 장편 서사시(자연이나 사물의 창조, 신의 업적, 영웅의 전기 등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 형태의 시)에서 가져왔다.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귀향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렸다.

오딧세이는 ‘패밀리 미니밴의 기준’으로도 여겨진다. 개발 콘셉트도 ‘가족을 위해 편안한, 안전한, 즐거운 공간’이다.

1994년 첫 출시 이후 북미 시장에서 300만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패밀리카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오딧세이는 지난 1월 미국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2025 최고의 고객가치상’ 미니밴 부분에서 5년 연속 수상하면서 이름값을 또다시 했다.

뉴 오딧세이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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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는 부분변경 모델로 진화한 뉴 오딧세이를 최근 가져왔다. 뉴 오딧세이는 파격과 혁신보다는 기존 모델을 더욱 알차게 다듬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오히려 돈을 더 많이 쓰는 브랜드로 유명한 혼다의 미니밴답게 겉보다는 속에 공들인 셈이다.

‘모노즈쿠리’로 대표되는 일본 제조업 전통과 장인정신의 핵심인 ‘가이센’(改善, KAIZEN)이 뉴 오딧세이에도 반영됐다.

뉴 오딧세이 외모는 기존 모델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좀 더 역동적이고 세련되게 보인다. 개선 효과다.

뉴 오딧세이 [사진출처=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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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의 경우 프런트 그릴은 육각형 형태로 다듬고 블랙 그릴 바와 벌집 패턴을 적용했다. 헤드램프가 그릴 안으로 파고들었고 수평 패턴을 적용했던 기존 모델보다 강인하면서 단정해졌다.

범퍼 하단에는 좌우로 길게 이어진 블랙 장식을 적용했다. 실제보다 차체가 더 커보이는 것은 물론 안정감도 든다.

후면부의 경우 스모키 톤의 리어 램프를 채택했다. 리어 범퍼 하단은 단조로웠던 기존 모델과 달리 돌출된 양각 형태의 수평 장식을 통해 볼륨감과 안정감을 강조했다.

리플렉터도 가로 형태에서 세로 형태로 변경됐다.

측면은 변화 폭이 적다. 눈송이에서 영감을 받은 것같은 19인치 알로이휠을 새로 적용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하면서 세련되고 스포티한 멋을 추구했다.

뉴 오딧세이의 존재 이유 ‘가화만사성’

뉴 오딧세이 실내 [사진출처=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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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실속과 실용에 초점을 맞췄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시인성을 향상한 7인치 TFT 미터를 적용했다.

기존 대비 크기와 성능이 향상된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오디오도 탑재됐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는 기본 적용됐다.

새로운 브라운-블랙 투톤 컬러의 천공 가죽 시트는 모던하면서도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뒷좌석에 앉는 가족도 더 챙겼다. 2열 상단에 위치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ES)의 모니터는 12.8인치로 동급 최대 크기다.

스트리밍 디바이스와 스마트폰·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 헤드폰을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어 스마트TV처럼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리클라이닝, 전후좌우 이동, 탈착과 폴딩이 가능한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를 통해 승차 인원이나 이용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시트를 배치할 수 있다.

뉴 오딧세이 실내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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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미니밴의 정점을 보여주는 시스템은 캐빈 와치와 캐빈 토크다. 캐닌 와치를 이용하면 1열 운전석·조수석 탑승자가 2·3열 탑승자의 상태를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캐빈 토크는 가족 간 소통을 도와준다. 1열에 탄 아빠나 엄마의 목소리를 2·3열의 스피커·헤드폰으로 들려준다.

3 열에는 스트랩을 당기는 간단한 조작으로 좌석을 수납, 넓은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6대4 매직 폴딩 시트가 탑재됐다

차 안팎의 안전에도 공들였다. 자신의 가족도 지키고 보행자도 지켜야 ‘가화만사성’이 되기 때문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은 향상된 보행자 감지기능이 적용된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은 물론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도로 이탈 경감(RDM) 시스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오토 하이빔 시스템(AHB),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으로 구성됐다.

차량 원격 제어, 상태 관리, 긴급 상황 알림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서비스 혼다 커넥트(Honda Connect)도 새롭게 탑재됐다.

변속기처럼 가족 사랑도 역시 ‘고수’

뉴 오딧세이 [사진출처=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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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3.5L 직분사 i-VTEC 엔진을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284마력, 최대토크는 36.2kg.m의 동급 미니밴보다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정속 주행, 완만한 가속 등 큰 출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3기통을 휴지시키는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과 전자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도 적용했다.

아이들 스톱, ECON 모드, 셔터 그릴로 연료 효율성도 높였다. 복합연비는 9km/ℓ, 고속도로 연비는 11.2km/ℓ다.

뉴 오딧세이 적재 공간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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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시야는 넓다. 시야가 확 트이면 덩치 큰 차도 안전하게 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계기판은 시인성이 좋아 주행, 오디어, 혼다 센싱, 전화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0단 변속기는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 단, 후진 모드 ‘R’을 사용하려면 손가락을 사용해 버튼을 아래로 내리는 낯선 방식이어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안전을 위한 ‘작은 불편’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5m가 넘는 덩치가 빠르게 응답하며 속도를 높인다. “미니밴은 디자인도 성능도 밋밋하다”는 판단은 오딧세이에 통하지 않는다.

가속할 때도 거침없이 질주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배기음을 내면서 속도를 높인다. 질주 본능을 만끽하고 싶은 운전자와 편안한 드라이빙을 원하는 탑승자를 모두 고려한 셈이다.

뉴 오딧세이 [사진출처=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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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수 10단 변속기 성능은 압권이다. 일반적으로 단수가 많아질수록 엔진 힘의 손실률이 줄어들고 연료 효율성도 개선된다.

출발할 때는 많은 힘이 필요하므로 힘 좋은 저단을 사용하고, 고속에서는 힘을 줄이고 엔진 회전수(rpm)를 늘려주는 고단을 쓴다.

속도가 같을 경우 단수가 높으면 회전수가 낮은 상태에서 주행하므로 연료 효율성이 좋아진다.

단수를 한 단 높일 때마다 연비는 3~8% 개선된다. 변속할 때 발생하는 충격도 줄어들고 가속성능도 향상된다.

징검다리를 이용해 개울물을 건널 때 디딤돌 수가 적고 간격이 넓으면 껑충껑충 뛰면서 가야 하지만 디딤돌이 촘촘히 있으면 힘을 덜 들이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뉴 오딧세이는 미니밴이 아니다. 가족을 위한 슈퍼밴이다. 포람페(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보다 가족을 더 챙겨주는 ‘패밀리 슈퍼카’이기도 하다. 가격은 6290만원으로 슈퍼카 반값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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