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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미래는]③ '오픈AI' 손잡은 카카오, 'AI 카톡'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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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창업자가 건강 상의 이유로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공동 의장직을 사임하면서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 '카카오(KAKAO)'의 사업방향성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A협의체 공동 의장으로써 그룹 경영 전반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했던 김범수 창업자가 이탈함에 따라 지난해 3월 대표이사직에 오른 정신아 대표에게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 'CA협의체'와 '준법과신뢰위원회'의 운영 방향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디지털데일리>는 정신아호 카카오가 그려갈 경영 전략, 이사회 구성, 신 사업 전개 방향 등을 짚어보고 그룹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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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올해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사업 축을 재편하는 가운데, 상반기 중 대화형 AI 애플리케이션(앱)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버전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자체 개발 중인 AI 모델 '카나나'를 주축으로 하는 AI 서비스에 오픈AI의 GPT 모델로 보완하는 형태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 내 AI 검색 및 AI메이트(쇼핑·지도) ▲대화형 AI 앱 카나나 ▲오픈AI와의 공동 개발 서비스 등 크게 세 가지 사업방향을 확정한 상태다.

이 중 AI 검색, AI 메이트, 카나나 등은 올 상반기 내 순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AI 검색과 AI 메이트 서비스는 카카오톡 내에서 구현할 것으로 알려져 출시 시점부터 상당한 수요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톡 국내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4895만명이다.

실제로 카카오의 AI 서비스는 수요층이 두터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순차 확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의 AI 서비스 진입장벽을 낮추는 한편 카카오톡 체류율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 트래픽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AI메이트는 각각 카카오톡 내 톡채널을 통해 'AI메이트 쇼핑'과 'AI메이트 로컬'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AI메이트 쇼핑을 통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출시한 네이버의 AI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8일 만인 이날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어선 만큼 AI메이트 쇼핑을 통한 수익 확대도 예상할 수 있는 지점이다.

AI 메이트 로컬의 경우 이용자 요청에 따라 맥락에 맞는 다양한 장소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내 톡채널을 통해 이용층을 확대할 계획인 카카오는 이후 AI메이트 서비스를 카카오커머스(카카오 선물하기)와 카카오맵에 연동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AI 샵(#) 검색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 카카오톡에서 이용하던 샵 검색에 AI를 적용하는 형태로, 생성형 AI가 더해져 포털 '다음'에서 제공하는 웹·이미지·동영상 외에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런 카카오의 AI 서비스는 자체 AI 모델과 외부 모델을 혼합해서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으로 귀결된다.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은 다양한 AI 모델을 병용하는 형태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맺은 카카오는 필요에 따라 자체 모델 '카나나'와 오픈AI의 'GPT' 모델을 함께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위원회의 사전적정성을 통과한 대화형 AI 앱 카나나 또한 오픈AI의 챗 GPT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선 카카오의 AI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카카오톡 플랫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지난달 AI 서비스와 개발을 각각 담당했던 '카나나엑스'와 '카나나알파'를 단일 조직 '카나나'로 통합하는 한편 토스뱅크 대표를 역임했던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 산하 조직을 신설해 카카오톡 기반 각종 사업 영역 등 기술·서비스 영역으로 나눴던 AI 조직을 단일화하기도 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리포트에서 "그동안 카카오는 친구탭의 기능 추가, 커머스 개편, 오픈채팅탭 개설 등을 통해 채팅에만 집중됐던 트래픽을 다양한 탭에서도 활성화하려 노력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확인하긴 어려웠다"면서도 "이번 AI메이트, AI검색 도입으로 카카오톡 내 유저 지표가 개선되고 광고, 커머스 실적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해당 플랫폼의 가치 재평가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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