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전남지역 중소형 조선사 오찬 간담회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2025.3.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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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금융당국이 중형조선사에 보증을 선 금융회사에 면책 특례 부여를 추진한다. 수출입은행과 민간 금융회사 등 다양한 금융회사의 선수금환불보증(RG) 발급 참여도 독려하기로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4일 전남 목포에서 전남지역 중·소형 조선사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대한조선, ㈜유일, 칸플랜트, 중앙해양중공업 등 목포·해남 소재 중형조선사 관계자와 강석호 산업은행 회장, 이원균 수출입은행 부행장, 박성우 광주은행 부행장 등이 참여했다.
중형조선사 RG 발급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과 업계, 금융회사가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때 은행이 발주처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을 말한다. RG를 발급받지 못하면 수주가 불가능하거나 중단되기도 한다.
현재 중형조선사는 우호적인 글로벌 조선업황 등으로 해외 수주가 증가하고 경영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대한조선·케이조선·HJ중공업 등 중형조선 3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329억 원에서 지난해 1789억 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금융회사는 과거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험했던 손실과 현재의 재무 실적을 등 바탕으로 RG 심사를 하고 있어 수주에 필요한 RG가 충분하게 발급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들과 협의해 중형조선사 RG 발급 활성화를 위한 '중형조선사 수주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해당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회계법인 사업성 검토를 통과한 RG 발급 업무의 경우 면책 특례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형조선사 RG 발급에 보수적이었던 금융회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RG 발급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겠다는 것이다.
참여 금융회사도 화답했다. 강석훈 회장은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해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완택 신한은행 호남서부본부장도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중 11년 만에 첫 번째로 RG를 발급했는데, 앞으로도 RG 발급에 지속해서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관계기관과 함께 조선업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 등을 고민해 보겠다"며 "금융권에서도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간담회 종료 후 대한조선 해남공장을 방문해 회사 현황과 선박 건조 공정 등을 설명받았다. 현재 건조 중인 HN5092호선에 승선해 대한조선의 주력 선종(원유 및 석유제품 운반선) 등에 대해서도 소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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