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인삼 논 재배 시 병 줄이고, 수확량 높이는 법 안내
인삼 재배예정지 토양 관리 모습. (농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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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최근 논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면적이 전체 인삼 재배면적의 약 50%인 7308ha(헥타르)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어짓기 장해(연작장해)로 인삼을 처음 재배하는 밭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어짓기 장해란 같은 종류의 작물을 동일한 밭에 연속적으로 재배했을 때 작물의 생육이나 수량·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24일 인삼을 논에서 재배할 때 병과 생리장해는 줄이면서, 수확량은 늘릴 수 있는 예정지 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먼저 인삼을 재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배지를 선정하는 일이다. 주위보다 지대가 높아 물에 잠길 우려가 적고 물 빠짐이 양호한 곳을 선택한다. 재배지 정보는 농촌진흥청 '흙토람(http://soil.rda.go.kr → 토양 환경지도→토양특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단그라스의 경우 5월 상순, 10아르(a)당 6kg을 파종한 다음 7월 하순에 베어낸다. 이어 7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 10일 간격으로 논을 깊이 갈아 베어낸 수단그라스를 완전히 썩힌다.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논에는 왕겨숯(훈탄)을 넣어준다. 기존 연구 결과, 10아르(a)당 왕겨숯 1kL(킬로리터)를 사용하면 6년근 인삼 수확량이 약 67% 증가한다. 뿌리 겉 부분이 적갈색으로 변하는 적변 발생률은 약 6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유기물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가축분 퇴비 이용을 고려한다. 다만, 가축분 퇴비를 지나치게 많이 쓰면 토양 염류농도가 높아져 인삼 생육이 나빠지고 적변 발생률이 증가한다. 가축분(계분 기준) 퇴비는 10아르(a) 기준 3500kg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최근 가축분 퇴비에 응애 등 해충이 섞여 뿌리 썩음 피해가 늘고 있다. 따라서 퇴비 처리 뒤에는 노발루론(novaluron)이나 아세타미프리드 디플루벤주론(acetamiprid+diflubenzuron) 성분이 포함된 약제를 처리해 준다.
농진청 윤영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재배과 과장은 "예정지 관리는 인삼 재배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며 "논에서 인삼을 재배할 때는 더 세심히 관리해야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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