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4일 신동빈 사내이사-대표이사 선임
롯데칠성 빠지고 롯데쇼핑에, ‘유통’ 힘 실어줘
매출 반등 요원한 롯데쇼핑, 경영진 압박 차원도
정용진 두각·홈플 사태 등 환경급변 속 존재감 보일까
2019년 이후 롯데쇼핑 복귀한 신동빈
롯데쇼핑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 의안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롯데쇼핑 주총은 그 어느 때와 달리 유통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신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2019년 12월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과도한 계열사 임원 겸직을 지적받아 롯데쇼핑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롯데그룹의 핵심은 유통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위치가 다소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롯데그룹을 상징하는 건 백화점·마트 등을 중심으로 한 유통사업이다. 때문에 신 회장도 2000년부터 20여년간 롯데쇼핑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2006년부터 2013년까지는 대표이사까지 역임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체질개선 준비 중인 롯데쇼핑, 신동빈 효과 볼까
신 회장은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총 21명의 전문경영인(CEO)을 갈아치우는 상황에서도 롯데유통군의 주요 CEO들을 유임시켰다. 때문에 롯데쇼핑 내부에서도 올해 최소한의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신 회장의 복귀를 이 같은 경영진 압박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화학 중심으로 경질 폭풍이 일었지만 유통군은 비교적 잠잠했다”며 “책임경영 차원도 있겠지만 좀 더 ‘타이트’하게 보겠다는 오너의 의중도 엿보인다”고 했다.
롯데쇼핑의 올해 반등 전략은 저효율 점포의 체질개선, 그로서리(식품) 강화, 베트남 등 해외 사업 강화 등이다. 김상현 부회장은 이날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쇼핑몰 ‘타임빌라스’ 리뉴얼처럼 점포별 개선 전략을 세우기 위해 핵심 점포들을 검토 중”이라며 “마트 부문은 이(e)그로서리 앱 ‘제타’를 적극 보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은 쇼핑몰형 공간 타임빌라스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마트·슈퍼 사업부는 e그로서리 앱 제타 출시와 함께 영국 온라인 유통사 오카도와 협업해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게 올해 키워드다.
신 회장이 5년 만에 돌아온 유통시장은 최근 상황이 혼란스럽다.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돌연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오프라인 유통산업에 대한 시장 불신이 더 커진 상태다. 또 유통맞수인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체질개선에 나서며 1년 만에 실적 반등을 하는 등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롯데는 최근 행보에 있어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