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7 (수)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병원 가서 주치의 선택·등록하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국 첫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7월 도입

    제도 참여 주치의·도민에 인센티브 부여

    제주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를 7월부터 시범 도입한다.

    고병수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추진위원장은 2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도민 공청회에서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 필요성과 시범사업 실행 모델을 제시했다.

    세계일보

    2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형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실행모델(안) 도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지역의료 혁신 정책이다. 거주지 가까이에서 질병 예방부터 치료, 관리까지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건강주치의는 환자-의사 관계를 유지하면서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포함한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환자와 논의해 전문의 또는 대형병원 진료 등을 조율·의뢰한 뒤 회송받아 관리하는 등 환자 중심의 통합적 치료·관리를 책임지는 조정 역할을 담당한다.

    시범사업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사업 지역은 삼도동, 구좌읍, 애월읍, 대정읍, 안덕면, 표선면, 성산읍 등 6개 읍면과 1개 동이다.

    제도를 이용하려는 도민은 자기 거주지와 상관없이 사업지역 내 주치의 의료기관을 방문해 주치의 1명을 선택, 등록하면 된다.

    주치의 자격은 전문과목 상관없이 의사면허를 가진 누구에게나 개방되나, 일정 실무교육을 이수해야 활동할 수 있다.

    건강주치의는 등록 환자에게 △건강 위험 평가 △만성 질환 관리 △건강 검진 △예방접종 △건강교육 △비대면 건강·질병 관리 △방문 진료 △진료 의뢰 △회송관리 △요양·돌봄·복지 연계 등 10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일보

    2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형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실행모델(안) 도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사업 활성화를 위해 참여 의사와 도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건강주치의로 등록한 의사에게는 비참여 의사 대비 최대 30% 추가 금액 수준의 보상을 제공한다. 등록 주민(환자)의 경우 자신이 선택한 주치의 의료 경로(1차병원→2차병원)를 준수(중기적으로 1년 단위)했을 경우 1인당 연간 2만~5만원이 지원된다.

    아울러 건강주치의 지원센터와 지역사회 보건의료팀을 구축해 △주치의 등록환자 현황 관리 △의료기관 비용 산출 관리 △지역사회 자원 파악 및 연계·협력 △시범지역 방문진료 지원 등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1월부터 진행된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실행 연구에서 제안된 사업 실행모델을 도민에게 알리고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민공청회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의 중앙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주도와 김윤·위성곤·문대림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오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제주를 더 건강한 지역, 더 안전한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 지사는 “건강주치의 제도의 핵심은 아프기 전에 병원을 찾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역사회가 구축하는 것”이라며 “제주에 특별히 많이 남아있는 공동체 유산이 건강주치의 제도를 실행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원격 의료협진 사업 성과를 소개하며 “제주가 만들어가고 있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를 인공지능(AI)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다양한 기술과 접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전문가와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26일 열리는 제주형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추진위원회에서 사업 실행모델에 대한 최종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올해 7월 시범 도입을 목표로 세부 실행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