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와 용산구 전체 지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 확대·재시행된 2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서 시민이 부동산 시세를 살펴보고 있다. 이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가격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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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만한 문의는 어제까지 다 왔고 오늘부터 조용하다. 당분간 거래도 끊기고 전세매물도 잠길 것으로 본다."(삼성동 A공인중개사 대표)
"여기는 집값이 오르지도 않았는데 토허제로 묶였다는 점에서 불만이 크다."(개포동 B공인중개사 대표)
■"문의 뚝 끊겨"…관망세 돌입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어제까지는 1억 정도 내린 가격에 급매 거래가 일어나는 등 매도·매수인들이 급하게 움직였다"며 "세를 끼고 집을 살 수 있는 마지막 절호의 기회라며 주말 사이 잠실 집을 급하게 팔고 개포주공5단지로 갈아탄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주말 이틀 동안 곳곳에서 한달 치 거래량이 다 나왔다는 전언이다. 다만 "오늘부터 문의도 끊기고 조용해졌다"며 "정책이 오락가락하니 불확실성이 커져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가격 하락 없다"…학습효과 마친 시장
시장에서는 토허제 재시행이 강남권의 아파트 거래량은 끌어내리겠지만 가격까지 하락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토허제가 풀리는 순간 가격이 2억~3억씩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는 것을 모두가 확인했다"며 "집주인들은 이제 학습효과가 생겨서 조금만 버티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매수인들은 규제가 강화되니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매도인들 입장에서는 가격을 낮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치동 공인중개사도 "이곳은 학원가가 있어 수요가 꾸준하다"며 "토허제로 묶어도 실거래 문의가 많을 테니 굳이 가격을 내리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토허제 한시 지정'을 두고도 현장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앞서 정부와 서울시는 강남3구과 용산구에 대한 토허제 재지정을 발표하며 오는 9월까지 6개월간 한시 지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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