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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형화하는 산불…"장비 대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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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초대형 산불이 영남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때이른 고온의 날씨가 찾아온 데다 강한 바람까지 겹치며 산불의 규모가 초대형으로 커진 건데요, 전문가들은 장비 대형화와 진화 인력의 전문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 속으로 시뻘건 불길이 드러납니다.

헬기가 물을 뿌리고, 또 뿌리지만 불길이 잡히질 않습니다.

지난 22일 전국에서 산불 29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가운데 경남 산청과 울산 울주, 경북 의성 등은 대형 산불로 번지며 벌써 8,000㏊가 넘는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산불이 발생한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았습니다.

실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 순환에 영향을 주고, 건조하고 강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산불은 평균 55%가 3월부터 5월까지 봄에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의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발생 일수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00년대 평균 1년에 136일 산불이 발생했던 반면 2020년대 들어서는 1년 가운데 161일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 "산불이 연중 발생하고 있는 거고요. 한 번 발생한 산불이 대형 산불로 확산되기 쉽다는 겁니다. 그래서 산불의 연중화·대형화 이게 기후변화의 영향입니다."

특히 지난 22일 경우 평년보다 10도 가량 높았던 기온이 대지와 산림을 더 빠르게 건조시키면서 산불이 대형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따른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게 되면서, 산불 진화 방식도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재기됐습니다.

대형으로 산불이 번지기 전 초기 진화에 필요한 초대형 헬기를 비롯해 선진화된 장비와 전문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8,000리터 담수가 가능한 산불진화 헬기 6대가 가동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해당 기종이 단종된 상태이고 1만 리터 이상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장비는 전무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정경환·최문섭·이용준·김민엽·김완기]

#산불 #기후변화 #대형화 #연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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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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