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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현지 시간) 20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과 CNBC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주에 세울 50억 달러 규모의 철강 공장을 포함해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발표한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이날 투자 발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제철이 루이지애나주에 세울 철강 공장은 약 1천500명의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며, 현대차의 기존 미국 내 자동차 공장에서 만드는 전기차에 쓰일 차세대 철강제품을 생산하게 됩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큰 나라를 대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세를 피하고 싶으면 대미 설비투자를 늘리라'는 미국 측의 요구에 부응해 세계 주요 대미 수출기업들의 미국 현지 생산 투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최근 잇달아 현대차의 대미 투자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달 2일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잠재적인 관세에 대한 최선의 해독제라며 조지아주에 새로 건설된 13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홍보했다"고 소개했고, 같은 달 11일에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된 관세를 옹호하며 현대제철의 제철소 설립 검토 관련 보도를 거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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