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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우크라와 '휴전' 연쇄 회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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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한 미국의 '연쇄 회담'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을 막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면서 회담 성과를 자신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왕종명 특파원!

미국이 같은 장소에서 양측을 번갈아 만나려고 했는데, 일단 우크라이나를 하루 먼저 만났죠?

◀ 리포트 ▶

맞습니다.

원래는 미국이 같은 장소, 시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연쇄적으로 만날 예정이었는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보다 하루 먼저 미국 대표단을 만난 겁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미국 팀과 에너지, 중요 인프라 보호를 위한 휴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따로 만나진 않습니다.

미국측 마이크 왈츠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위트코프 중동 특사도 방송에 나와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30일 동안의 공격 중단과 흑해에서의 선박 이동 문제가 의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 측이 사우디 리야드라는 한 공간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을 번갈아 만나면서 중재하는 방식인데요,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협의로 '부분 휴전'에 합의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곧바로 동의하면서 성사됐습니다.

◀ 앵커 ▶

러시아 측과도 회담을 시작했는데, 성과를 어떻게 전망할 수 있겠습니까?

◀ 리포트 ▶

지금 정도면 미-러 회담의 분위기라도 알려질 만한데 회담이 시작됐다는 정도만 확인됐습니다.

대신 회담 시작 전부터 미-러 양측에서 온도 차이가 감지됐습니다.

미국 측의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30일 동안의 부분 휴전이 양국 선박에 대한 흑해 내 휴전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여기부터 자연스럽게 전면적 휴전으로 이어질 거"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길의 시작점에 있을 뿐, 어려운 회담을 앞두고 있다"면서 신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을 막을 사람은 전 세계에서 나 밖에 없다"면서 오늘도 근거가 부족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휴전은 단기적 이익을 확보할 기회일 뿐"이고 "푸틴도 기회주의자에 불과하다"면서 서로 바로 보는 목표가 달라서 회담이 쉽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단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미국 측을 만난 뒤 "생산적이고 밀도 있는 논의였다"고 평가했는데 과연 러시아도 같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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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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