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BYD)가 수출한 전기차들이 지난해 10월 24일(현지시간) 벨기에 지브뤼헤 항구에 주차돼 있다. 비야디는 지난해 연 매출 규모가 전기차 업체로는 사상 최초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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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연 매출 규모가 지난해 1000억달러(약 146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전기차 업체로는 1000억달러 매출 벽을 뚫은 최초의 업체다.
중국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덕분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비야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29% 급증한 7770억위안(약 157조원)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1070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테슬라는 아직 1000억달러 매출을 돌파하지 못했다. 지난해 98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우편향 정치행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 속에 매출이 추락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와 달리 비야디는 내연기관 자동차, 순수 전기차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도 함께 내놓고 있다.
덕분에 비야디는 지난해 순익이 34% 폭증한 400억위안으로 대거 늘었다.
이미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등극한 비야디는 중국 전기차 가격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발판으로 이제 시장점유율 대신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모빌리티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세레나 셴은 “비야디 같은 시장 주도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위해 가격을 희생하는’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시장을 석권한 비야디는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같은 전통 자동차 업체들을 제치기 위한 행보다.
지난달 비야디의 해외 판매 대수는 400만대가 넘는 전체 판매 대수 가운데 10%인 40만대를 웃돌았다.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60억달러 가까운 자금도 확보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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