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 특보에 강풍 이어지며 진화 난항
산청 산불 진화율 88%…울주 98%, 김해 99%
24일 오후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야산에서 산불이 맹렬히 번지고 있다. 이 불은 의성군 점곡면에서 넘어온 산불이다. 안동=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까지 번진 가운데, 강풍까지 불며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의성 산불 진화율은 55%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60%였던 진화율이 다시 떨어진 것이다.
22일부터 시작된 의성 산불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산불 피해 면적은 1만2565ha로 확대됐다. 총 화선 214.5km 중 진화해야 하는 화선도 96.3km에 달한다.
산불로 인해 의성 1552명, 안동 1264명 등 인근 지역 주민 2816명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으며, 주택, 공장, 창고 등 건물 92곳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 현장에는 최대풍속 7∼13m/s의 서북서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대기도 매우 건조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 당국은 해가 뜨는 대로 진화헬기 62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4일째로 접어든 24일 오전 산청군 단성면 산기슭에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2025.03.24. 산청=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1일부터 닷새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88%다. 산불 피해 면적은 1557ha다.
산청에서는 산불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해당 지역 주민 1143명이 인근 시설로 대피했으며, 주택 등 건물 60곳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 산청에는 최대풍속 3∼5m/s의 서풍이 불고 있다.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32대 등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24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산불 현장에서 강한 바람이 지속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2일 발생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 울주군과 경남 김해군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각각 98%, 99%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헬기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