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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후티 공습 기밀 사전 유출…"안보라인 채팅방에 언론인 실수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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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목표물·무기·공격 순서 등에 대한 정보 언급

민주당 "가장 충격적인 군사 정보 유출 사건" 강력 비판

미국 중부사령부가 15일(현지시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2025.3.1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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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지난 15일 친(親) 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을 공습 관련 계획이 사전에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 실수로 언론인이 초대되면서다.

24일(현지시간) 디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는 지난 13일 매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인 '시그널'의 단체 채팅방에 초대됐다고 밝혔다.

채팅방 이름은 '후티 PC 소그룹'으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툴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참여했다.

심지어 아직 상원의 인준을 받지 않은 국가대테러센터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버그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기 두 시간 전 채팅방에 목표물, 배치될 무기, 공격 순서 등에 대한 정보를 올렸다며 "충격적일 만큼 무모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왈츠 보좌관은 알렉스 웡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에게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조율할 '타이거 팀'(tiger team)을 구성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미국이 후티 반군을 공습하면서 이 지역에서 해상 운송 위험에 처한 유럽을 도와줄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골드버그가 채팅방을 촬영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이 헤그세스 장관에게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하자. (그러나) 난 유럽을 구제하는 게 싫다"며 "우리가 메시지를 명확히 조율하는 것만 확실하게 하자"고 말했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으로 보이는 인물은 "유럽의 무임승차를 싫어하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참 한심하다"고 답했다.

브라이언 휴스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보도된 채팅방 대화에 대해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며 "우연히 번호가 추가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휴스 대변인은 "대화들은 고위 당국자들 간 심도 있고 신중한 정책 조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후티 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우리 군인이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없었음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애틀랜틱의 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왈츠 보좌관을 포함해 국가 안보팀을 여전히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사고로 인한 인사 조치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에선 국가 안보 사안을 메신저 앱에서 논의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것은 내가 오랜 시간 동안 접한 가장 충격적인 군사 정보 유출 사건 중 하나"라며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를 통해 "민감한 국가 안보 사안을 시그널에서 논의한 것은 명백히 불법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도 "이 대화에 참여한 모든 정부 관계자들은 실수였다 하더라도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튠 원내대표는 "이제 막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며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시그널 앱은 목시 말린스파이크가 개발한 앱으로 개인 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반체제 인사들이 사용하던 앱이었으나 현재는 워싱턴 권력층의 비공식 정보 전달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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