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구미공장 전경. (LG이노텍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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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경상북도 구미에 오는 2026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한다. 신규 육성 중인 반도체 기판과 주력인 광학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22년 1조4000억원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투자다.
LG이노텍은 25일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2026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구체적으로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양산라인 확대와 고부가 카메라 모듈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이 25일 구미시청에서 경상북도, 구미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김장호 구미시장. (LG이노텍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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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BGA는 반도체칩과 메인기판을 플립칩 범프로 연결하는 고집적 패키지 기판을 뜻한다. LG이노텍은 2022년 FC-BGA 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구미에 생산공장을 만들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24일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FC-BGA 기판의 경우 글로벌 빅테크 두 곳에 PC용 제품을 먼저 공급했고, 다른 고객사와 서버용 제품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투자 규모가 많았기 때문에 내후년 정도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메라 모듈은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LG이노텍 핵심 사업으로, 주로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를 만들고 있다. 베트남에도 카메라 모듈 공장이 있지만 구미는 폴디드나 고화소와 같은 고부가 제품을 만드는 메인 생산기지다. LG이노텍은 구미 공장을 고도화해 애플 내 공급 주도권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에도 구미 사업장에 총 1조4000억원 들여 FC-BGA와 카메라 모듈을 강화한 바 있다. 당시 조 단위 투자로 LG전자가 쓰던 연면적 23만제곱미터(㎡) 규모 구미 4공장을 인수, 현재 기반을 닦았다.
내년부터 FC-BGA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2030년까지 조 단위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카메라 모듈의 경우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레거시 모델용 제품은 올해 가동을 시작하는 베트남 공장에서, 신모델에 대응하는 고부가 카메라 모듈은 구미 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이원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LG이노텍 구미 4공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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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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