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024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오른쪽)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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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사업자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밀려 2023년 0%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OTT 영향력 확대로 국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수요는 위축되고 방송광고 시장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4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영상콘텐츠 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유료방송사업자는 가입자수와 매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했다. 2023년도 가입자 수는 3629만 단자, 방송사업 매출액은 7조2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01%,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OTT와의 경쟁이 격화한 탓이다. 이 가운데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 IPTV 상위 3사는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의 86.8%, 매출액의 91.4%를 차지하며 과점체계를 강화했다.
유료방송과 방송채널 사업자간 전송대가를 결정하는 '방송채널거래시장'은 2023년 기준 전체 방송채널제공 매출액이 1조4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채널 제공 매출액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지상파방송의 재송신료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3%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콘텐츠 제작비 올랐는데 광고는 안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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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영상콘텐츠 거래시장은 국내 제작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업자의 외주 제작시간은 전년 대비 15.8% 감소했고 방송사업자와 OTT 사업자의 2023년 드라마 공급 개수(112개)도 17.6% 감소했다. 다만 해외 OTT의 한국 작품수는 2022년 21개에서 2023년 30개로 증가하는 등 K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느는 추세다.
방통위는 "해외 OTT의 제작수요는 증가한 반면, 방송광고시장 위축 및 제작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국내 OTT 사업자와 방송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감소했다"며 "특정 사업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통계 확보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평가는 2023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공표집과 회계보고서, 방송산업 실태조사보고서 등 미디어 시장 관련 자료를 활용하고 2024년 이용자·제작사·광고주 등의 설문조사를 거쳐 진행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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