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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상호관세 예외 없다"던 트럼프… "많은 국가 면제할 수도" ['트럼프 관세' 산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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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일주일 앞두고 유연 적용 시사
"차·반도체·의약품 관세 곧 발표"
품목별 관세 부과에도 입장 밝혀
베네수엘라 석유 사면 25% 관세
최대 수입국 中겨냥 압박은 강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가운데)을 비롯한 각료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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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부터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부과를 예고해 온 상호관세에서 일부 국가가 면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상호관세 발표 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많은 국가에 적게 부과하거나 면제해 줄 수 있다"며 "상호관세율도 상대국이 미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것보다 더 낮게 매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같은 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대미투자 발표 행사에서도 "나는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 관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는 다음 달 2일부터 관세가 부과되는 것은 특정 품목이 아닌 "모든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날 그는 "그날 모든 관세가 다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혼란을 일으켰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지적했다. 트럼프는 수입 자동차 관세와 관련, "가까운 장래"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 의약품과 반도체, 목재 또한 관세 부과 발표가 빠른 시일 안에 있을 것임도 시사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관세가 부과가 되고 있는 품목은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이며 중국산 수입제품들도 대상에 들어가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산 석유와 가스를 구매하는 국가들에서 들어오는 수입제품도 다음 달 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무역정보사이트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베네수엘라로부터 원유를 가장 많은 하루 27만배럴을 수입했다. 케이플러의 한 석유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겨낭한 또 한차례의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상호관세에 대해 유연한 모습을 보인 것에 주목했다. 당초 트럼프는 4월 2일을 대대적인 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해방의 날"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면 무역전쟁 발생으로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를 우려했던 투자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비록 트럼프가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여지를 남겨두고 있음에도 일보 후퇴한 것으로 보고 안도하면서,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지난 2주 중 최고치까지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관세 면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며, 아직도 미국과의 무역에서 속이는 국가들이 있어 자신은 관세를 내리는 데는 관심이 적지만 유연성을 강조하며 상호관세 위주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트럼프가 유연한 태도를 보이자 각국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24일 관세 협상을 위해 한 달여 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올로프 질 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대변인은 "해로운 관세를 서로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도 25일 예정된 미국 대표단과의 협상에서 상호관세 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도 상호관세 부과일인 4월 2일 이전에 디지털 서비스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는 미국이 첨단 반도체가 중국에 흘러가지 않도록 주시해 달라고 요구한 후 엔비디아 칩의 흐름을 엄격히 통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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