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일상 속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지위 올라…투자 확대
제조 현장에 로봇 투입…글로벌 시장 경쟁력키운다
집사 로봇 '볼리' 통해 친숙한 가정 로봇 시대 연다
로봇 AI·휴머노이드 투자·인수 추진 지속
지난해 연말 삼성전자는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로 늘렸다. 최대주주가 된 삼성전자의 자회사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편입됐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자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초대 단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가 맡는다. 오 단장은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해 휴보 아빠로도 불린다.
삼성전자는 자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장에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을 시연하기도 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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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성 제조 현장에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을 투입했다. 사업장 내 제조봇, 키친봇 추진으로 확보한 핵심기술과 데이터를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에 활용하는 ‘개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제조, 리테일(물류), 키친(주방)을 3개의 축으로 삼고 로봇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향후에 로봇 AI와 휴머노이드 분야 국내외 우수 업체, 학계와 협력해 유망 기술에 대한 투자와 인수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생산 현장에도 더 많은 로봇을 투입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시연(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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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용 집사 로봇 ‘볼리’도 상반기 출시…구독 포함
볼리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집 안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도록 돕는다. 특별한 컨트롤러가 없어도 볼리에 달린 바퀴를 통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음성을 통해 명령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외출 중일 때는 집 안을 모니터링하고 기기들을 돌보는 말 그대로 집사 역할을 한다. 볼리는 사용자의 패턴을 알아서 학습해 진화한다. 나보다 내 집을 더 잘 아는 AI 컴패니언으로 일상에서 크고 작은 불편한 일을 해소해줄 수 있다.
삼성전자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볼리(Ballie)’ 이미지.(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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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는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어디서나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상 시간에 맞춰 볼리가 알아서 음악을 재생해주고, 커튼도 열고, 조명도 켜준다. 오늘 날씨나 일정을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근처 벽이나 바닥에 화면을 투사해준다. 바쁜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수시로 모바일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한 눈에 필요한 정보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
볼리 가격은 수백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AI 가전 구독상품에 포함해 초기 진입 비용을 낮추고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볼리 존에서 시연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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