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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포스코가 국내 철강 3사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코인터가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모습이다.
내부거래는 같은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계열사)가 서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팔거나 인력을 지원하는 등의 거래 행위를 말한다. 내부거래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비용 절감에도 유용하다. 다만 내부거래가 과도하면 기업의 투명성이 낮아지고 개별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을 왜곡시킬 우려도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의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율은 약 38%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종업계 기업인 현대제철(14%)과 동국제강(2.7%)의 내부거래 규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다만 포스코는 2022년 48%의 내부거래 비율을 기록하던 것에서 2023년 39%로 낮아졌고 이후 30%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액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의 '큰 손'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포스코의 전체 내부거래액 가운데 포스코인터로부터 나온 매출은 11조5723억원, 즉 67% 수준이다.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 한에서만 살펴보면, 포스코인터가 약 84% 매출을 책임지고 있었다.
포스코·포스코인터의 이 같은 내부거래 구조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포스코는 내수 판매 일부 과정에서 '포스코→가공센터·포스코인터내셔널→고객사'를 거치고 있으며, 수출의 경우 '포스코 → 상사·포스코인터내셔널 → 해외 고객사'로의 판매 경로를 80% 수준 이용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철강, 식량, 부품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다. 포스코에 철강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소재, 원료 등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으며, 포스코의 철강재를 구매해 다른 곳에 판매하는 등 매매 구조로 인한 내부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양사 간 내부거래 규모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향후 포스코가 자체 유통망을 강화할지, 혹은 외연 확장에 힘을 쏟을지에 대한 전략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황예인 기자 yee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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