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창립 25주년 맞아 새 기업 철학 \'위 데어(We Dare)\'를 선포했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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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부터 약 8년간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위메이드의 위믹스 프로젝트가 다시 위기를 만났다. 외부 공격자에 의한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될 위기를 만난 것. 유의종목 지정 이후 적극적인 소통과 이용자 피해 회복 노력을 통해 다시 4주간의 재소명 기간을 가지게 된 위믹스 프로젝트가 다시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시작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활발한 트래픽을 보유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등장했지만 대부분 사업을 제대로 영위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위믹스를 비롯한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일부와 카카오와 네이버 라인이 힘을 모은 카이아 프로젝트 등이 그나마 토종 블록체인 프로젝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위믹스 플레이'부터 '위퍼블릭'까지...블록체인 노하우 '한가득'
위믹스페이와 같은 결제 경험도 위믹스가 가진 자산이다. 위믹스페이는 게임 내에서 가상자산 위믹스를 활용해 결제하는 형태의 간편결제 서비스다. 이를 통해 플랫폼 수수료 등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이용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돌려줄 수 있다. 지난해 론칭한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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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서비스 '위퍼블릭'과 스포츠와 블록체인의 결합을 시도한 경험도 소중하다. 위메이드는 투명사회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위퍼블릭'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서비스는 동호회나 커뮤니티 운영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더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프로게임단과 같은 팬덤 플랫폼으로의 진화도 시도하고 있다.
주요 거래소 상장폐지 아픔 겪고도 부활한 유일한 프로젝트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일제히 상장폐지 됐던 경험은 위믹스가 국내외 어떤 블록체인 프로젝트보다 투명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코인을 공지하지 않고 유동화했다는 이유로 상장폐지까지 당했지만 이를 기점으로 모든 코인 이동을 투자자들에게 공지하는 등 투명화 노력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받는 프로젝트로 거듭난 것.
사진=위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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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전부터 대다수 코인 프로젝트가 코인을 발행한 뒤 사업 운영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유한 코인을 유동화해왔다. 이른바 ICO라고 불리는 형태로 코인을 발행하는 것 자체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서였다. 위믹스도 이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했지만,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결국 위믹스는 이같은 방식의 운영에 대해 사과하고 보유한 코인을 유동화하지 않는 형태의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번에도 위믹스는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28일 외부 공격에 의한 해킹 사건이 발생했고, 865만개 이상의 코인을 탈취당했다. 위믹스 팀은 해킹 사실을 인지한 직후 해외 거래소 등에 이를 알리고 외부 보안 분석 기업과 공조해 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위믹스 팀이 해킹 사실 인지 이후 이용자들에게 늦게 공시했다는 이유로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위믹스 팀은 1주일간 관련 내용을 거래소에 소명했다. 추가적인 해킹 공격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 이에 거래소들은 4주간의 추가 유의기간을 지정하고 추가 소명을 받은 뒤, 거래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잘못 인정하고 사과, 재발방지 대책까지...적극 소명 나섰다
김석환 위믹스 PTE 대표가 위믹스 자산 탈취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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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위믹스 팀이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피해회복을 위한 바이백 등을 공지하는 등 적극적인 소명에 나서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상장폐지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과거 상장폐지 당시 거래소들과 대립각을 세웠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고 시장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믹스 팀이 과거 상장폐지 사건을 경험한 만큼, 거래소들과의 소통이 중요하고, 시장의 지적에 대한 즉각적인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상장폐지 이슈에 대응하고 있는 만큼, 과거와 다른 결과를 받아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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