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뱅, ‘생성형 AI’ 사내 동호회 운영
챗GPT 활용법 등 직장인 맞춤형 실습 진행
‘AI 기반 디지털 전환’에 속도내는 정유업계
HD현대오일뱅크 사내 생성형 AI 동호회 ‘AI XYZ’의 활동 모습. [HD현대오일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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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인공지능(AI)을 향한 열정에 직급은 사라지고, ‘님’만 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사내 동호회 ‘AI XYZ’ 이야기다.
굴뚝산업의 대명사였던 정유업계가 빠르게 변하며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AI 스터디에 나섰다. 매월 두 번, 점심시간도 포기하고 삼삼오오 회의실로 모여 ‘열공 모드’다.
생성형 AI 자유자재 활용 목표…다양한 소속 직원들 참여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생성형 AI를 배우는 사내 동호회 AI XYZ를 운영 중이다. 동호회명은 ‘AI is eXpanding Your Zone’의 약자로, 업무 영역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생성형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은 ‘A팀’, ‘I팀’ 두개로 나뉘어 활동 중이다. A팀, I팀은 각각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돌아가며 생성형 AI 관련 조별 발표 및 실습을 진행한다. ‘챗GPT 활용법’, ‘이미지 생성 AI’ 등 실무 적용이 가능한 직장인 맞춤형 주제를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팀 소속의 직원들이 직책·직위에 구애 받지 않도록 ‘님’ 호칭을 쓰며 수평적 분위기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HD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공장 전경. [HD현대오일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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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사이에서 뜨거운 AI 열풍은 회사 측의 노력도 한몫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디지털 전환’을 핵심 경영 목표로 선정하고 업무환경 혁신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정유업계는 전통적인 굴뚝산업이지만,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은 줄이기 위해 AI 기반 디지털 전환이 필수 과제다. 현재 생성형 AI는 24시간 365일 가동하는 정유 공장의 운영 안정성 확보, 최적 공정 분석 등에 활용되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 분석을 넘어 정유사의 실제 업무부터 의사결정 지원까지 비중이 커진 셈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빅데이터 전담프로젝트 조직인 BAO(Business Analytics & Optimization)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와 함께 전사 비즈니스 최적화를 위한 EQR-180(Energy Quantum Revolution-18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30 젊은 빅데이터 조직…업무 혁신 속도
BAO팀의 주요 업무는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데이터 분석’이다. 올해부터 각 파트별로 구분해 운영 중이며, BAO팀은 전원 20~30대로 구성됐다. 만 39세의 젊은 팀장과 평균 나이 만 33세의 팀원으로 구성된 젊은 조직으로, 생산기획팀, 운영전략팀, 중앙기술연구원 등 출신 부서 역시 다양하다.
BAO팀은 EQR-180의 안정적인 정착 및 임직원의 데이터 활용 능력 제고를 위해 매월 교육을 진행 중이다. 2022년 59명에 불과했던 교육 수료 인원은 24년에는 208명으로 3.5배 넘게 확 늘었다. 이 밖에도 교육이 필요한 부서에는 비정기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존 교육 외에 ▷AI 활용 비기너 과정 ▷업무혁신 전문가 과정 ▷EQR 앱 개발 신설해 학습자에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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