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나기 2주 전의 일기가 공개됐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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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지난 10월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난 김수미의 감춰진 이야기들이 공개됐다. 김수미의 며느리 서효림, 아들 정명호를 비롯해 50년 지기 절친 김영옥, 김혜자 등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묵묵히 장례를 치렀던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는 “발인 후 집에 와서 앉아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울어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엄마지만 때로는 아빠 같았고 저한테는 전부였다”고 했다. 김수미의 사망 당시 아빠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갔다는 정명호는 “침대 옆에 엎드린 엄마를 들어서 침대로 옮겼는데 몸이 너무 차가웠다. 구급 대원들이 오셨는데 이미 심정지된 지 몇 시간 된 것 같다고 했다”고 했다.
김혜자는 ‘천국에 도착했다니 너무나도 좋아’, ‘수미야 안녕 이담에 또 만나자’라고 다시 문자를 보내 먹먹함을 자아냈다. 서효림은 “이렇게라도 대화를 하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림은 “오전 7시 반에 남편에게 전화를 받았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화를 냈다”라며 김수미의 부고를 처음 들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김영옥 또한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라며 한탄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해 11월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서효림은 2019년 김수미 아들 정명호와 결혼했다. 김수미와 서효림은 생전 방송을 통해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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