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관련 연구 결과 내놓아
KIOST 백승호, 임영균 박사 연구팀은 해양 미세조류가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성 미세플라스틱의 침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 해안에서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적조 현상의 원인 중 하나인 ‘헤테로시그마 아카시우(Heterosigma akashiwo)’가 부유성 미세플라스틱의 거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국내 연구팀이 해양 미세조류가 부유성 미세플라스틱을 응집시켜 가라앉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KI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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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표적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플라스틱을 선택해 크기와 밀도 차이에 따른 침강률을 분석했다.
반면 크기는 더 큰데(45~75μm) 가벼운(밀도: 0.91g/㎤) 특징의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미세플라스틱 응집체 1250개를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동안 1.8%만이 침강함을 확인했다.
이는 ‘헤테로시그마 아카시우(Heterosigma akashiwo)’로 인해 생성된 미세플라스틱 응집체는 무거운 재질의 플라스틱일수록 바닷속으로 더 쉽게 가라앉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라앉은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미세플라스틱 응집체의 침강속도를 측정한 결과 침강속도는 평균 ‘63m/day’로 미세플라스틱의 크기와 밀도에 따른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결과 가라앉은 미세플라스틱의 응집체 표면에는 수많은 박테리아가 존재했는데 분해에 의한 재부유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부유성 미세플라스틱이 지속적으로 침강할 경우 장기간 축적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해양 미세조류가 부유성 미세플라스틱을 응집시켜 침강시키는 과정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학술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KIOST는 앞으로 해양환경 내 미세플라스틱의 유입과 발생, 거동을 정확하게 평가 예측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 결과(논문명: Impact of Heterosigma akashiwo on the environmental behavior of microplastics: Aggregation, sinking, and resuspension dynamics)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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