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화 1998년 이후 최저…자카르타 주가 올해 -10%
포퓰리즘 정책에 재정 불안…트럼프 상호관세 위협 겹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환전소에서 한 창구 직원이 루피아 지폐를 세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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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의 금융 시장이 1998년 이후 가장 취약해졌다. 미국 달러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추락했고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는 올 들어 10% 넘게 빠졌다.
26일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 4분 기준 달러당 루피아는 1만6608루피아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장중 한때 환율은 1만6649루피아까지 오르며 1998년 6월 기록됐던 사상 최고치 1만6800루피아에 최근접했다. 환율이 전 독재자 수하르토가 몰락했던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아진 것이다.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 역시 지난 18일 장중 7% 넘게 떨어지며 13년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나타냈다. 자카르타 지수는 올해 들어 10.75% 밀렸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포퓰리즘 정책에 따른 재정 불안 때문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올해 성장률 목표 8%를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 지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애플과 같은 외국 기업에 대한 공격적 정책과 다음주 시행 예정인 미국의 상호관세 리스크까지 겹치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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