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30 (일)

국민의힘, 산불특위 구성...'국가재난극복 여야정 협의' 제안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창녕=뉴스1) 윤일지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경남 창녕군 창녕군민체육관에 마련된 '산청군 산불 진화대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2025.3.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창녕=뉴스1) 윤일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영남지역 산불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력 지원에 나섰다. 야당을 향해서는 국가재난극복 여야정 협의를 제안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긴급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정쟁을 멈춰야 한다. 산불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든 정당이 힘을 모아야 한다. 이에 민주당에 정쟁 중단을 호소하며 피해 복구,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재난극복 여야정 협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저희 국민의힘부터 솔선수범하겠다.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필요한 입법과 예산 지원, 정책 마련에 앞장서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께도 당부드린다. 각자의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실질적인 복구 활동과 지원에 앞장서 주시라"며 "정치가 국민 곁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고, 가장 나중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권 위원장 메시지 발표 직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을 특위위원장으로 하는 산불 특위 구성을 완료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 특위는 산불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 복구와 예방 대책을 총괄하는 범여권 차원의 비상 기구"라며 "당의 전 조직을 비상체제로 전환해 작동시키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특위 위원은 총 10명으로, 간사는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김선교·조은희·정희용·이성권·서명옥·최은석·이달희 의원 등이 포함됐다. 특위 첫 회의는 오는 27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산불재난대응 특별위원회는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 지원은 물론, 소방·구조 당국의 활동을 지원하고 지자체와의 협력 체계를 점검하며 산불 예방과 대응 관련 입법 및 제도 개선 대책 마련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산불이 하루빨리 진화되고 국민의 일상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26일 대형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고운사 보물인 연수전과 가운루를 비롯해 연지암, 해우소, 정묵당, 아거각, 약사전, 연수전, 고운대암, 극락전, 만덕당, 종무소가 불탔다. 2025.03.26.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다른 현안보다 산불 대응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전례 없는 국가비상사태다. 국민의힘은 즉시 산불 대응 비상체제에 돌입하겠다"며 "산불 발생 및 인근지역 국회의원들께서는 당원 동지들과 함께 산불 예방, 주민 안전 확보, 이재민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주시기 바란다.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하셔서 주민들께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나눠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소방·구조 당국의 현장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고, 필요시 지자체 및 관계 기관과의 협조와 조율에도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국회의원들의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복구 지원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모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이어가던 윤석열 대통령 복귀 촉구 시위를 멈추기도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산불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민들 우려가 커지고 매우 심각한 단계"라며 "매일 헌재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오던 1일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자 지역구에 내려가서 이재민들 불편한 점이 없는지, 현장에서 산불 예방을 위해, 또 진화 활동을 위해 도울 일이 뭐가 있는지 챙겨보기로 했다"며 "대피하고 계시는 국민들만 해도 수십만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국민의힘은 민생을 우선하는 정당으로서 소임을 다 하기로 정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중상 6명, 경상 13명 등 총 19명이다. 또 이번 산불로 주택과 공장, 문화재 등 209곳이 불탔고 2만7000여명이 대피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