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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네타냐후 "하마스가 인질 석방 안하면 가자지구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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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 직접 언급은 개전 이후 처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8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예루살렘=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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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지 않는 경우 가자지구를 점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간 강경파들 사이에서 점령론이 거론되긴 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말을 꺼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부할 수록 더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영토를 점령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점령을 직접 언급한 건 2023년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이스라엘에선 강경파를 중심으로 하마스 소탕을 넘어 가자지구를 점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부할수록 더 많은 영토를 잃게 될 것이며 이는 이스라엘에 합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재점령 계획을 짜 안보내각에 제출했다"고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으로 가자지구를 손에 넣었지만, 2005년 군대를 철수했다. 이후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령이 됐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집권하는 서안지구와 달리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실질적인 통치권을 쥐고 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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