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에서도 산청에서 시작된 불길이 하동을 넘어 지리산까지 번졌습니다. 서울의 3분의 2 면적인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불길이 닿을까 산림당국은 방화선을 구축하는 데 필사적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산 곳곳에서 희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구곡산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는 8.5km.
불길은 능선을 넘어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를 넘어섰습니다.
불의 길이는 300m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피해 면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께서는 마을 회관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마을에서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소방대가 지붕마다 물을 뿌렸습니다.
제 바로 뒤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지리산과 인접한 산 중턱에서는 사투가 벌어집니다.
바위 틈으로, 경사지로 물을 뿌리며 산불진화대원의 진화 작업이 이뤄집니다.
불을 끄고 뒤돌아서면 낙엽층 아래서 다시 불이 붙는 데다 지형도 가팔라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인 지리산은 면적만 서울의 2/3에 달합니다.
바람마저 지리산 방향으로 불고 있어 산불이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두제/경남 산청군 시천면 : 산에 더불어서 먹고 사는 사람인데 산에 다 타면 뭐가 먹고 살겠습니까? 진짜 (속이) 탑니다 타.]
산림당국은 중단됐던 헬기 진화를 다시 시작하고 지상에서도 지리산 국립공원 직원 등을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김영철 / 영상편집 구영철]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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