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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기둥 솟아올라”…나사 위성이 포착한 韓 대형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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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Earth Observator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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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경남 산청 등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위성에도 포착됐다.

나사가 운영하는 나사 지구관측소(NASA Earth Observatory)는 25일(현지시간) ‘한국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22일 나사 위성 아쿠아(Aqua)에 탑재된 센서 모디스(MODIS.중간 해상도 이미징 분광기)가 촬영한 것이다. 사진에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을 중심으로 흰 연기가 자욱한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나사 지구관측소는 “연기 기둥 중 하나가 안동 근처 의성 산불 지역에서 솟아올랐다”며 “1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고속도로와 철도 노선의 여러 구간이 폐쇄됐으며 천년 고찰이 화재로 소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쪽으로는 산청군에서 또 다른 대형 연기 기둥이 발생했다”며 “산악 지형과 강풍,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해 확산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은 하동으로 번지며 일주일째 잡히지 않고 있다.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 역시 청송, 안동,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부 지역까지 번져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대형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면적이 3만5810ha로 집계됐다.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던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2만3794ha) 피해를 1만ha 이상 넘어선 규모다.

이번 화재로 2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5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에서 22명, 경남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상자는 8명, 경상자는 22명으로 파악됐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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