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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 66% ‘복귀 찬성’…학생회 “등록후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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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서울대 의대생들이 ‘복귀 마지노선’을 하루 앞둔 이날 밤 등록 및 휴학 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3.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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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들이 올해 1학기 복학 여부를 자체 조사한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이 ‘미등록 투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의 의료계 영향력을 감안할 때 복학 분위기가 다른 학교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대 의대 의정갈등대응TF(학생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진행한 ‘미등록 휴학 투쟁 지속 의향’ 조사에서 응답자 607명 중 399명(65.7%)이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미등록 휴학을 유지하며 투쟁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응답은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서울대 의대의 복귀 시한은 이날 오후 5시까지다.

서울대 의대 의정갈등대응TF는 “전체 학년 휴학계 제출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다수는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나가는 데 동의하지 못했다”며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나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등록 후 투쟁의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대에 이어 서울대 의대도 ‘등록 후 휴학’으로 방향을 돌려 다른 대학들의 복학에도 큰 변화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지방 의대에서도 등록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복학 방침을 정한 두 학교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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