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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수호의 날 참석하는 이재명…천안함 유족 "사과부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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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가운데 천안함 폭침 사건의 유족이 “천안함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그 동안의 만행에 대한 사과 성명을 내고 행사장에 들어오라”고 밝혔다.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전사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친형 민광기(55) 씨는 27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참석하는지 묻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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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생존 장병과 유족들에게 막말과 상처(를) 주고, 한마디 사과와 반성 없이 서해 수호의 날 행사를 참석한다고..”라고 했다.

또한 민씨는 “그동안 피가 거꾸로 솟아도 참고 참았다”며 “이 대표는 내일 서해 수호의 날 참석 전 천안함 폭침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그동안의 만행에 대한 사과 성명을 내고 행사장에 들어 오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동생은 목숨 바쳐 서해를 지켰지만 나는 목숨을 걸고 서해 수호 영령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정부 주관 서해 수호의 날에 참석하는 건 처음이다. 총선 기간이던 지난해 3월 9회 서해 수호의 날 이 대표는 충남 서산·태안 지역 조한기 민주당 후보의 유세 현장에 참석해 유족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공직선거법 2심 무죄 판결로 본격 대선 가도에 나선 이 대표의 이번 행사 참석은 유력 야권 대권 주자로서 안보까지 챙기는 이미지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해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천안함 피격 사건(2010년 3월 26일)·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 23일)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영웅과 참전 장병의 공헌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 의식을 높여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한 기념일이다.

이날 이 대표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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