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푸틴 “종전 위해 우크라 과도정부 필요…북한·미국 등 여러 나라와 협력할 준비”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푸틴, 새 원자력 잠수함 진수식서 참석

“종전 협상 관련, 어떤 움직임도 환영”

“미국, 브릭스 국가, 북한 등과도 협력”

북한과 군사기술 등 분야 협력 적시

‘침공시 상호 원조’ 담은 조약 제4조 언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최북서단 무르만스크에서 신형 원자력추진 잠수함 진수식에 참여하고 있다. [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 북한과 중국 등 우호국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이날 우크라이나와 휴전에 합의하려면 새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와 주요 협정 서명을 허용하는 과도정부 체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최북서단 무르만스크를 방문, 신형 원자력추진 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한 뒤 우크라 휴전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움직임도 환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심으로 종전을 원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분쟁 중에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유엔, 미국, 유럽 국가와 러시아 우호국의 후원 속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민주적 선거를 실시해 국민 신뢰를 받는 정부에 권한을 부여하고 평화 조약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임기 만료 후에도 여전히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어 러시아의 적법한 대화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그의 오랜 문제 제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풀이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직접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데,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접촉 자체를 피했다며 이는 미국의 새 대통령이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을 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새 대통령은 진심으로 종전을 원하고 있고, 그 이유는 수없이 많다”면서 “러시아는 과도정부 등 평화적 수단을 통해 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우리가 비용을 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는 어떤 파트너와도 협력할 것”이라며 “협력 대상은 미국만이 아니다.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브릭스 국가가 있고 그외 다른 나라들도 있다. 북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 양국 정상의 밀착 관계가 강화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 27일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북한과 군사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 중이라고 적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을 재차 언급하면서 “제4조는 우리가 서로를 지원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군사 및 군사기술 부문에서 이런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제4조는 “쌍방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