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50여 년간 3만5000개 이상의 맥도날드 빅맥(Big Mac)을 먹은 71세 남성의 건강검진 결과가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50여 년간 3만5000개 이상의 맥도날드 빅맥(Big Mac)을 먹은 71세 남성의 건강검진 결과가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빅맥과 무관함. [사진=Taste]

27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71세 도널드 고르스키(Donald Gorske)는 지난 1972년 5월 17일 처음 빅맥을 먹은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빅맥을 먹어왔다.

한때는 하루 9개까지 먹었으며, 현재도 하루 2개씩 꾸준히 먹고 있다. 연평균 약 600개의 빅맥을 먹은 그는 이 기록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공식 등재되기도 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이 같은 식습관에도 불구하고 그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 고르스키의 아내 메리는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의사로부터 혈당은 정상이며, 콜레스테롤 수치도 매우 양호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르스키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하루 6마일(약 9.6㎞) 걷기 △감자튀김 섭취하지 않기 △빠른 신진대사(대사율) 등을 꼽았다. 그는 "나는 활동적인 편"이라며 "'블록 한 바퀴 돈다'고 말하면 보통 동네 한 바퀴로 생각하지만, 우리 동네 블록은 9.6㎞"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나를 따라 하려 하지 마라. 매일 빅맥을 먹고도 멀쩡한 사람은 아마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르스키는 치명적인 제한이 없을 때까지 빅맥을 계속 먹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고르스키. [사진=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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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이가 다 빠질 때까지 빅맥을 먹을 생각"이라는 고르스키는 "아내가 햄버거를 믹서기에 갈아 마시는 것만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마지막으로 먹은 빅맥이 어떤 것이었는지 아들들이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사람들에게 '이 정도 먹으면 죽는다'고 말해주면 된다"고 재치 섞인 말투로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과도한 패스트푸드 섭취는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기준 빅맥 한 개에는 포화지방 11g, 소금 2.7g이 들어 있다. 이는 각각 성인 남성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3분의 1과 절반에 해당한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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