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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지리산 천왕봉 4.5㎞ 접근…미군 헬기 동원해 진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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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에서는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진 불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진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산불이 천왕봉에서 4.5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해서 비상이 걸린 가운데, 당국은 오늘 미군 헬기를 비롯해 진화 장비를 집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8일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은 현재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진 상태입니다.

하동으로 번진 불길은 거의 잡힌 걸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지리산으로 번진 불은 지형이 험준해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지리산에서만 40ha가량이 불에 탔고, 천왕봉에서 4.5km 떨어진 곳까지 불이 근접한 상태입니다.

앞서 지리산국립공원에는 입산이 금지됐고 내부 직원들도 모두 대피했습니다.

산청 지역에는 어제 오후 내린 비로 습도가 다소 높아져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걸로 보입니다.

산청 지역의 진화율은 오전 7시 기준 86%로, 남은 화선은 10km입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지리산 권역에 200m 길이의 방화선을 구축하고, 미군 헬기 4대를 포함해 헬기 30대를 투입해 집중 진화에 나섭니다.

산불이 8일째 이어지면서 이 지역 주민의 대피소 생활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1천600명의 이재민이 근처 대피소 18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경북도청은 이재민들에게 임시 주거주택을 제공하고 피해 지역에 신규 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밤사이 하동 지역 비닐하우스와 창고가 추가로 불에 타면서 주택과 시설 피해는 모두 74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지리산 권역에 난류와 강한 돌풍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헬기와 인력 등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을 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정윤식 기자 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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