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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 (목)

'보기만 해도 끔찍한데'…치우지 못하는 산불 피해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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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로 경북에서만 3000채가 넘는 주택이 불에 탔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추청치고 구체적인 피해는 조사를 해봐야 정확히 파악됩니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불에 탄 가재도구 등의 잔해들을 치우지 못하고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이 폭격을 맞은 듯 활활 타고 있습니다.

집에 붙은 화염은 바람을 타고 거세게 피어 오릅니다.

이번 산불로 경북 5개 시·군에서는 3천200채가 넘는 집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밖에는 이렇게 평소에 쓰던 생활용품이, 그리고 집안에도 가구 등이 있었지만 모두 불 타 버렸습니다.

가재도구와 차량 농기계와 비닐하우스 등 재산 피해 조사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경북 지자체 관계자
"직원들 지금 산에 (잔불정리하러)다 올라갔습니다. 일단 불부터 끄는 게 먼저라서..."

정확한 피해집계를 위해서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치울 수가 없습니다.

불에 타 떨어지면서 골목길을 가로 막은 지붕조차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김정자 / 주민]
{이거 언제까지 이렇게 놔둬야 됩니까?} "모르지 뭐. 아직 조사도 안 나왔어, 하나도."

주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화마가 휩쓸고 간 흔적들을 지우고 싶은 심정입니다.

김영배 / 피해 주민 가족
"보고 싶은 마음이 없죠. 복구작업을 하게 되면 나을건데 그게 언제될 지 참 답답하네요."

그나마 임시거주시설을 위한 조사는 시작됐지만

홍성대 / 청송군청
"사진 찍고 해서 컨테이너 주택 제공하려고 지금 조사 중에 있습니다. 아무리 빨라도 2~3일은 걸리지 않을까..."

설치 장소를 결정해야 하고 컨테이너 제작에도 시간이 걸려 실제 입주까지는 최대 한 달이 걸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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