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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토)

팔뚝에 아랍어로 '이교도' 새긴 美국방장관, 이슬람 혐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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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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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팔뚝에 '이교도'를 뜻하는 아랍어 문신을 한 모습이 공개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하와이 군사기지에서 해군 특수부대(네이비실)과 훈련 중인 모습을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사진 속 오른쪽 위 팔뚝 안쪽에 이교도, 이단자를 뜻하는 아랍어 '카피르'가 포착됐다.

이 문신은 과거 주목받지 않았던 까닭에 새로 새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카피르'는 극우 이슬람 혐오주의자들이 무슬림들을 조롱하고 비방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돼 왔다는 점에서 헤그세스 장관의 개인 취향으로 넘어갈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과거 '1·6 의회폭동'을 주도했던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PB·Proud Boys)를 이끌었던 조 빅스도 비슷한 문신을 하고 있다.

미·이슬람 관계 위원회(CAIR)의 니하드 아와드 이사는 "아랍어 단어 카피르를 몸에 문신하는 것은 반(反) 무슬림적인 적대감과 개인적인 불안감 모두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문신과 관련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관 지명자 시절 이미 헤그세스의 문신이 극우, 기독교 극단주의를 나타낸다는 비판과 함께 자질 논란이 제기됐다.

헤그세스는 중세 십자군 전쟁을 시작할 때 사용된 구호인 '데우스 불트'(Deus Vult·하나님의 뜻)를 팔에 새긴 것을 비롯해 가슴에 '예루살렘 십자가', 어깨 아래쪽에 미 건국 당시의 첫 성조기인 별 13개짜리 성조기와 무기 모양의 문신을 갖고 있다.

최근 헤그세스 장관은 다른 안보 고위 당국자들과 민간 메신저 '시그널'에서 예멘 공습과 관련한 기밀 군사 계획을 논의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퇴임 압박을 받고 있다.

강상구 기자(kang3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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