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모든 상장 종목의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현황이 표시돼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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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거래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3% 하락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가 이번주로 예고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에서는 공매도가 재개되며 변동성을 더했다. 관세 우려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86포인트(3.00%) 내린 2481.12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25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0일(2499.18)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코스피지수 하락 폭은 지난 2월28일 88.97(-3.39%) 이래 가장 컸다. 외국인이 1조57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89억원어치, 66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화학이 4%대 하락했다. 의료정밀, 기계장비, IT서비스, 제약, 제조가 3%대 약세였다. 증권, 유통, 비금속, 일반서비스, 금속 등은 2%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대 약세였다. 셀트리온, SK하이닉스는 4%대,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는 3%대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0.91포인트(3.01%) 내린 672.8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1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6억원어치, 14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만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금융은 7%대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4%대 약세였다. 비금속, 제조, 기계장비, 화학은 3%대 내렸다.
시총 상위에서는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에스엠 등이 강보합권에서 마감하며 하락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는 12%대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 코오롱티슈진은 7%대 약세, HPSP는 6%대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 정규장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원 오른 1472.9원을 기록했다. 정규장 종가 기준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1470.6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60원대로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가 이번주로 예고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20%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시장에 우려를 더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부장은 "오늘 증시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20% 보편관세 부과, 경기 침체, 물가 급등 우려까지 선반영되고 있음을 감안해야한다"며 "이보다 더 강한 관세부과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분위기 반전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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