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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토)

[뉴스 더] '상왕 김어준' 與 지적에도 "새겨 듣겠다"는 野, 강공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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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재 결정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쓸 수 있는 카드는 모두 꺼내들겠단 생각인 듯 합니다. 잇단 강공이 역풍을 불러올 수 있을 거란 우려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선 강경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배경이 뭔지 어디까지 이어질지 뉴스더 코너에서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민주당 의원 6명이 한꺼번엔 출연한 게 눈에 띄던데, 얼핏 전략 회의를 연상케 하더라고요.

[기자]
국회의원들의 방송 출연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6명이 동시에 한 방송에 출연하는 건 드문 일입니다. 야권내 김씨의 영향력을 보여준 거란 해석이 나왔는데요. 실제로 방송에선 김씨가 내각 총탄핵, 헌법재판관 탄핵 등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강경 전략을 계속해서 주문했습니다. 김씨 스스로도 상상력을 발휘하라고 했는데, 의원들은 "새겨 듣겠다"며 경청하는 등 저자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다보니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김 씨가 민주당의 상왕 노릇을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아니겠습니까?

[기자]
실제로 야권에서도 김 씨의 입김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김씨가 지난해 보궐선거 지원 유세 중인 정청래 의원을 향해 "조국 전 대표와 만난 영상을 찍어 보내라"는 언급을 하자 하루 만에 두 사람의 포옹 영상이 올라왔고요. 김씨의 구호에 맞춰 야당 후보자들이 큰 절을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어준 / 24년3월
"자 차렷, 절" "하하하 이제 그만해 하하"

[앵커]
김어준씨야 그렇다치더라도, 앞서 보신 것처럼 민주당 역시 상당히 극단적인 전략들을 실행에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한덕수 권한대행과 최상목 부총리에 대한 이른바 '쌍탄핵' 카드가 여전히 살아있고요. 지도부는 아직 선을 긋고 있지만 국무위원 전원 탄핵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오늘은 헌법재판관 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들도 법사위 소위에서 통과됐죠. 다만 오늘 소위를 통과한 법안들을 실제 본회의 표결까지 가져갈 지를 두고는 아직 당내 교통정리가 이뤄지진 않은 걸로 보입니다. 일종의 협박용 카드로 소위에서 먼저 통과시키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본회의 통과 여부를 결정하겠단 의미로 보입니다.

[앵커]
야권의 이런 공세에 맞서서 여당에서 나오는 맞대응 전략들도 덩달아 수위가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

[기자]
야당에서 '설마'했던 방법까지 구상하자, 여당도 비상상황에서나 쓸법한 전략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 임기 연장 시도에 여당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추가로 임명하겠다고 맞불을 놨고, 국무위원 줄탄핵으로 거부권 행사를 아예 못하게 하려하자,, 여당은 아예 국무회의 정족수를 바꿀 수 있다고 맞서고 있죠. 갈등을 조율해야 할 정치가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걸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앵커]
그동안 여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속도보다 절차를 강조했는데, 오늘은 공개적으로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인용 5명, 각하 또는 기각이 3명으로 헌법재판관들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단 분석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헌재가 이렇게까지 선고를 지연시키고 있는 걸 이만큼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것도 사실이죠. 헌재 내부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여당의 태도변화도 야당의 조급함도 모두 '헌재 교착설'을 그만큼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 여야의 모습을 보면 정치가 실종됐다는 표현이 가장 적확해 보이는데, 언제까지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건지 답답하기만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차분함이 중요하겠죠.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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