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재 결정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쓸 수 있는 카드는 모두 꺼내들겠단 생각인 듯 합니다. 잇단 강공이 역풍을 불러올 수 있을 거란 우려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선 강경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배경이 뭔지 어디까지 이어질지 뉴스더 코너에서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민주당 의원 6명이 한꺼번엔 출연한 게 눈에 띄던데, 얼핏 전략 회의를 연상케 하더라고요.
[기자]
국회의원들의 방송 출연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6명이 동시에 한 방송에 출연하는 건 드문 일입니다. 야권내 김씨의 영향력을 보여준 거란 해석이 나왔는데요. 실제로 방송에선 김씨가 내각 총탄핵, 헌법재판관 탄핵 등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강경 전략을 계속해서 주문했습니다. 김씨 스스로도 상상력을 발휘하라고 했는데, 의원들은 "새겨 듣겠다"며 경청하는 등 저자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다보니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김 씨가 민주당의 상왕 노릇을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아니겠습니까?
[기자]
실제로 야권에서도 김 씨의 입김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김씨가 지난해 보궐선거 지원 유세 중인 정청래 의원을 향해 "조국 전 대표와 만난 영상을 찍어 보내라"는 언급을 하자 하루 만에 두 사람의 포옹 영상이 올라왔고요. 김씨의 구호에 맞춰 야당 후보자들이 큰 절을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어준 / 24년3월
"자 차렷, 절" "하하하 이제 그만해 하하"
[앵커]
김어준씨야 그렇다치더라도, 앞서 보신 것처럼 민주당 역시 상당히 극단적인 전략들을 실행에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한덕수 권한대행과 최상목 부총리에 대한 이른바 '쌍탄핵' 카드가 여전히 살아있고요. 지도부는 아직 선을 긋고 있지만 국무위원 전원 탄핵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오늘은 헌법재판관 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들도 법사위 소위에서 통과됐죠. 다만 오늘 소위를 통과한 법안들을 실제 본회의 표결까지 가져갈 지를 두고는 아직 당내 교통정리가 이뤄지진 않은 걸로 보입니다. 일종의 협박용 카드로 소위에서 먼저 통과시키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본회의 통과 여부를 결정하겠단 의미로 보입니다.
[앵커]
야권의 이런 공세에 맞서서 여당에서 나오는 맞대응 전략들도 덩달아 수위가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
[기자]
야당에서 '설마'했던 방법까지 구상하자, 여당도 비상상황에서나 쓸법한 전략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 임기 연장 시도에 여당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추가로 임명하겠다고 맞불을 놨고, 국무위원 줄탄핵으로 거부권 행사를 아예 못하게 하려하자,, 여당은 아예 국무회의 정족수를 바꿀 수 있다고 맞서고 있죠. 갈등을 조율해야 할 정치가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걸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앵커]
그동안 여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속도보다 절차를 강조했는데, 오늘은 공개적으로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인용 5명, 각하 또는 기각이 3명으로 헌법재판관들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단 분석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헌재가 이렇게까지 선고를 지연시키고 있는 걸 이만큼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것도 사실이죠. 헌재 내부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여당의 태도변화도 야당의 조급함도 모두 '헌재 교착설'을 그만큼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 여야의 모습을 보면 정치가 실종됐다는 표현이 가장 적확해 보이는데, 언제까지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건지 답답하기만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차분함이 중요하겠죠.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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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결정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쓸 수 있는 카드는 모두 꺼내들겠단 생각인 듯 합니다. 잇단 강공이 역풍을 불러올 수 있을 거란 우려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선 강경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배경이 뭔지 어디까지 이어질지 뉴스더 코너에서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민주당 의원 6명이 한꺼번엔 출연한 게 눈에 띄던데, 얼핏 전략 회의를 연상케 하더라고요.
[기자]
국회의원들의 방송 출연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6명이 동시에 한 방송에 출연하는 건 드문 일입니다. 야권내 김씨의 영향력을 보여준 거란 해석이 나왔는데요. 실제로 방송에선 김씨가 내각 총탄핵, 헌법재판관 탄핵 등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강경 전략을 계속해서 주문했습니다. 김씨 스스로도 상상력을 발휘하라고 했는데, 의원들은 "새겨 듣겠다"며 경청하는 등 저자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다보니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김 씨가 민주당의 상왕 노릇을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아니겠습니까?
[기자]
실제로 야권에서도 김 씨의 입김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김씨가 지난해 보궐선거 지원 유세 중인 정청래 의원을 향해 "조국 전 대표와 만난 영상을 찍어 보내라"는 언급을 하자 하루 만에 두 사람의 포옹 영상이 올라왔고요. 김씨의 구호에 맞춰 야당 후보자들이 큰 절을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어준 / 24년3월
"자 차렷, 절" "하하하 이제 그만해 하하"
[앵커]
김어준씨야 그렇다치더라도, 앞서 보신 것처럼 민주당 역시 상당히 극단적인 전략들을 실행에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한덕수 권한대행과 최상목 부총리에 대한 이른바 '쌍탄핵' 카드가 여전히 살아있고요. 지도부는 아직 선을 긋고 있지만 국무위원 전원 탄핵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오늘은 헌법재판관 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들도 법사위 소위에서 통과됐죠. 다만 오늘 소위를 통과한 법안들을 실제 본회의 표결까지 가져갈 지를 두고는 아직 당내 교통정리가 이뤄지진 않은 걸로 보입니다. 일종의 협박용 카드로 소위에서 먼저 통과시키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본회의 통과 여부를 결정하겠단 의미로 보입니다.
[앵커]
야권의 이런 공세에 맞서서 여당에서 나오는 맞대응 전략들도 덩달아 수위가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
[기자]
야당에서 '설마'했던 방법까지 구상하자, 여당도 비상상황에서나 쓸법한 전략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 임기 연장 시도에 여당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추가로 임명하겠다고 맞불을 놨고, 국무위원 줄탄핵으로 거부권 행사를 아예 못하게 하려하자,, 여당은 아예 국무회의 정족수를 바꿀 수 있다고 맞서고 있죠. 갈등을 조율해야 할 정치가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걸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앵커]
그동안 여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속도보다 절차를 강조했는데, 오늘은 공개적으로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인용 5명, 각하 또는 기각이 3명으로 헌법재판관들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단 분석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헌재가 이렇게까지 선고를 지연시키고 있는 걸 이만큼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것도 사실이죠. 헌재 내부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여당의 태도변화도 야당의 조급함도 모두 '헌재 교착설'을 그만큼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 여야의 모습을 보면 정치가 실종됐다는 표현이 가장 적확해 보이는데, 언제까지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건지 답답하기만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차분함이 중요하겠죠.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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