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은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습.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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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러시아 측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와 접촉에 완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1일(현지 시간) “우리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동안 심각하게 손상된 양국 관계를 재건하기 위해 미국 측과 계속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몇 가지 구상을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발표할 만한 구체적인 사항은 없다”며 “복잡함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와 푸틴 간 전화 통화는 필요할 경우 단기간 내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전화 통화가 예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NBC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화가 났다”며,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수립을 요구한 건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화가 났다는 걸 푸틴 대통령도 알고 있다면서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가 옳은 일을 한다면 분노는 금세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주 푸틴 대통령과 다시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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