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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38곳 전원 복귀했지만…대학들, 수업 참여율 올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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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수업 병행하며 참여 유도…일부선 수업거부

등록 후 수업거부나 휴학계 제출 불가, 대학들 대책 강구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각 대학 의대생들이 복귀 마감 시한에 임박해 속속 복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31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3.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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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교육부가 제시한 의대생 복귀 시한인 3월 31일 전국 40개 의대 중 38개 대학 학생들이 복귀를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수업 거부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대학들이 수업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들은 당분간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등 돌아온 의대생들의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1일 대학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38개 대학에서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하는 조건으로 '3월 말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제시하고, 미등록 학생들에 대한 제적 위기까지 현실화하면서 대규모 복귀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미등록 휴학'을 통해 굳건한 단일대오를 유지하던 의대생들은 가장 마감 시한이 일렀던 연세대 의대가 처음으로 '등록 후 투쟁'으로 방침을 바꾼 것을 시작으로 속속 복귀 방침으로 변경하고 복학과 등록을 신청했다.

의대생들이 복귀를 결심하긴 했지만, 실제 '정상 수업'이 이뤄질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복귀한 의대생 중에도 복학 후 실제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등록은 했지만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 등록 후 다시 새로운 휴학계를 제출하는 학생 등으로 나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일부 의대, 수강신청 거부

이에 대학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방법으로 최대한 많은 학생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대 의대는 전원 등록은 했지만, 전날 진행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 의대생이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 TF는 기존 '미등록 휴학' 방침에서 '등록 후 휴학'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당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대도 기존에 업로드해둔 온라인 강의를 활용해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대학에선 등록은 했지만 수강 신청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대의 경우 전원 복귀를 결정하긴 했지만 110명의 신입생들이 현재까지 모두 수강 신청을 하지 않아 이들에 대한 수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의대생 '전원 복귀'는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등록 후 수업 거부나 휴학계 제출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수업 복귀는 단순한 등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휴학이 반려됐음에도 일정 기간 내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미등록 제적'이며 의대생에 대해서만 예외를 두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학들은 의대생들이 일단 등록을 마친 만큼, 시간적 여유를 두고 수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의대를 운영하는 서울의 한 사립대 총장은 "돌아온 학생들에게도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강의를 병행해 수업이 차차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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