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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 (월)

"결산심의에 문서 350만개가 필요하다고?"…과도한 자료 요청에 뿔난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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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소통과 공감 사이트.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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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화표 기자 = 2024회계연도 예산결산위원에 선임될 예정인 용인시의회 A시의원이 결산심의에 필요하다며 용인시 137개부서에 대한 1년간 350만 여건에 달하는 문서등록 대장을 요청하자 용인시 공무원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1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시청 직원 간 소통창구인 '소통과 공감'에 '2024년도 문서대장 목록 전체를 내라구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한 공직자는 "정말 해도 너무하다. 문서등록대장 목록 전체를 보고 뭘 알고 싶어서 그러는 거냐"라고 푸념했다.

이 공직자는 "왜 달라고 하는지 이유도 없는데(밝히지도 않고) 1년치나 되는 자료를 그냥 달라고 하면 줘야 하냐"며 "이거야 말로 갑질"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글을 본 다른 공무원들도 "담당부서는 뭔 죄요? 거의 괴롭힘 수준이네요" 등의 댓글을 다는 등 비판 일색이다.

실제 A시의원이 요청한 부서의 1년간 문서등록 대장은 총 350만여건(각 과별 평균 2만5000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십년간 용인시의회 결산검사에서 이러한 문서 제목 파일을 요청한 사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부 공무원들의 시각도 매우 비판적이다. 이들은 "예산결산과 문서등록 대장이 뭔 관계가 있냐" 며 "결산에 관심이 많다면 예산서를 공부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 A시의원은 "6월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집행부에 사전에 준비하라고 137개부서에 대한 1년간 목록대장을 요구했다"며 "당초에는 문서 수발신에 대한 목록이 필요했는데 행정지원과에서 문서 재작업이 더 어렵다해 이렇게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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