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미국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루이지 만조니가 지난 2월 21일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5.2.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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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은 미국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CEO)를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는 루이지 만조니(26)에 사형을 구형하도록 검찰에 지시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본디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무고한 브라이언 톰슨을 살해한 만조니의 행위는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계획적이고 냉혈한 암살이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본디는 "신중한 검토 끝에 나는 연방 검사들에게 이 사건에서 사형을 구형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는 폭력 범죄를 근절하고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뉴욕 맨해튼지검은 만조니를 테러를 조장한 1급과 2급 살인, 다수의 무기 관련 범죄 등 11건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만약 만조니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배심원들은 재판의 별도 단계에서 사형을 권고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만장일치로 사형 권고가 결정되면 판사는 이를 선고해야 한다.

만조니는 지난해 12월 4일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길거리에서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를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가입자들에게 보험금 지급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일이 많아 악명이 높은 기업이다. 이 때문에 만조니의 범행을 지지하는 여론이 강하며 그를 영웅으로 추앙하는 열성 팬클럽까지 생겨났다.

만조니는 볼티모어의 한 사립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아이비리그 명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고학력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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