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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생 97% 다시 학교로…'휴학·수업거부'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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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생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한지 1년 만에, 대부분 다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복귀율은 97% 정도인데, 정부는 교육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연세대와 울산대 등에선 다시 휴학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수업을 시작한 교실도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40개 의대 학생 복귀율이 96.9%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 35곳은 100% 완전히 복귀했고 경상국립대 등 4곳도 90%대 후반 복귀율을 기록했습니다.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은 대부분은 군입대 대기자입니다.

다만 인제대 학생 370명은 등록금 납부를 거부해 제적 예정자로 분류됐습니다.

이처럼 의대생 복귀가 마무리되면서 각 학교에선 수업이 재개됐습니다.

대부분 의대들은 학생 보호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수업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개강한 고려대와 중앙대 등은 기존 수업에 복학생이 합류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학에선 재휴학 등 파행 조짐도 보입니다.

연세대와 울산대 등에서는 일부 학생이 재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양대 의대생 350여 명은 지난달 말 등록 후 다시 휴학계를 냈지만 학교 측이 모두 반려했습니다.

수업 참여율도 높지 않았습니다.

어제(1일) 오프라인으로 열린 인하대 의학과 1학년 전공 수업에는 정원 60명 중 8명만 참여했습니다.

아주대 의대 역시 실제 출석은 10%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의대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전히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복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정기간 수업 진행 상황을 보면서 '실질적 복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학들은 정상 수업의 기준을 절반 이상의 의대생 참여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교육부도 정확한 비율을 정한 것 아니지만 50%를 시작점으로 보고 복귀 흐름이 이어지면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원 복귀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정원은 기존 5천58명으로 유지됩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유정배]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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