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국가권익위에 '정준영 단톡방' 제보
가세연 등 '레커', 제보자 실명과 얼굴 공개
[앵커]
'버닝썬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있었던 건 공익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익제보자가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정 정당과 유착돼 제보 내용도 조작됐다는 근거 없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결국 제보자는 모든 걸 잃었다며 법정 다툼을 시작했는데, 안지현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제보자가 국가권익위원회에 편지를 보낸 건 지난 2019년 2월이었습니다.
스캔들의 시작이었습니다.
['버닝썬' 공익제보자 : 정말 누가 보더라도 너무 심각한 성적 범죄에 사용된 영상들 사진들이 너무 많았어요. 분명히 알려져야 한다…]
제보자 직업은 지워진 데이터를 복구하는 일.
어느 날 복구한 전화기엔 가수 승리 등의 성범죄와 마약 유통 정황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알렸고 가해자들은 처벌 받았습니다.
세상이 나아졌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2년 전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김세의/가로세로연구소 대표 (2023년 2월 15일) : OOO 한번 사진 준비됐으면 보여주실 텐데… 이 업체 이런 식이면 회사에서 나라에서 퇴출시켜야 하는 거 아닙니까?]
사이버 레커들 음모론의 소재가 된 겁니다.
제보자는 특정 정당과 가깝고 때문에 제보 내용은 조작됐다는 이야기가 퍼졌습니다.
[김세의/가로세로연구소 대표 (2023년 2월 15일) : OOO이라는 사람 보니깐 이런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시나 봐요. 바로 안민석이죠, 안민스톤.]
근거는 민주당 의원과 찍은 사진 몇 장이었습니다.
[김세의/가로세로연구소 대표 (2023년 2월 15일) : 전현희가 있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엄청난 파워가 있는 곳이네요. 우리가 재미난 노래 하나 작곡된 노래가 있는데…]
권익위원회가 나서 검찰에 고발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김소연/변호사 (2023년 2월 15일) : 공익신고자라고 둔갑이 된 포렌식 업자가 주 역할을 했고, 아주 큰 금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하고 고소도 해야 될 사건이에요.]
제보자는 직업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버닝썬' 공익제보자 : 디지털포렌식을 맡기면 정보를 넘겨버리는 사람의 프레임으로 씌우면서 제가 지금 하는 일 중에 디지털 포렌식 일은 아예 접었습니다.]
쏟아지는 비난과 공격이 두렵다고 했습니다.
['버닝썬' 공익제보자 : 사이버폭력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습니다. 저도 그냥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 제가 죽어야 끝나나요?]
가세연 등과 재판은 오는 7일 처음 열립니다.
법정다툼이 언제까지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취재 허재훈 이지환 / 영상편집 구영철]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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