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탄핵 선고, 집회‧시위 인파 밀집 예고에 인근 기업들 재택근무 방침
"또 안 터질라"…통신업계 통신 장비, 모니터링 인력 등 확충
8년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무선트래픽에 긴장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이어지는 안국역 2번과 3번 출구가 폐쇄돼 있다. 헌재 반경 100m 이내를 '진공상태'로 만드는 작업을 사실상 조기 완료한 경찰은 선고 당일 '갑호비상' 을 발령하고 가용인력을 100% 동원할 방침이다. 류영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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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헌재 인근의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는 서비스 문제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찌감치 대응 태세에 나섰다.
탄핵 찬반 집회‧시위 인파가 경찰의 직접적인 통제가 적용되지 않는 도심 곳곳에 집중되면서 일시적인 '먹통'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운명의 날' 대비 태세…헌재 인근 기업들은 재택근무로
헌재 인근에 사옥을 둔 일부 기업들은 선고기일 안전상 이유로 사원들의 재택근무 전환을 결정했다.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전 임직원이 선고일에 재택 근무하도록 안내했고, 일부 직원들이 현대건설 사옥에서 근무하는 HD현대도 당일 재택근무를 하거나 판교 사옥으로 출근하도록 했다.
인접한 종로·광화문 일대에 사무실을 둔 다른 기업들 역시 주변 집회와 교통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 등 서울에 있는 일부 외국계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의 집회, 교통 통제 범위가 종로·광화문 일대로 확대될 수 있고, 출퇴근길 안전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이같은 재택 권고 조치를 내린 것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집회 등으로 인한 대규모 인파 밀집 예상 지역 내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한 대책을 사전에 수립했다"며 "기지국 증설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이동기지국 등을 배치해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기지국 설치 등 대비 분주…8년 전보다 늘어난 트래픽에 주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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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는 앞서 2016년 말에서 2017년 초까지 이어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도 집회‧시위가 폭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서비스 문제 대응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2017년 3월 통계의 경우 선고 기일을 전후로 평시보다 트래픽이 폭증한 결과란 점에서, 올해에도 선고 당일엔 이보다 더 크게 수치가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8년 사이 5G가 상용화하는 등 트래픽(인터넷 서비스 통화량)이 4배 이상 늘어난 환경이란 점에서 한층 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LTE와 일부 3G 사용자가 중심이 됐던 것과 달리, 현재는 5G 사용자가 중심이 되면서 데이터 전송량이 크게 늘었다"며 "유튜브 등을 활용한 동영상 중개, 송출도 더욱 활발해진 만큼 더 큰 트래픽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달 2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인파 밀집 예상 장소에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고, 트래픽 급증에 대비한 서버 자원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또,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 24시간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국민에게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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