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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토)

"피해금 5억 되찾았습니다. 찾아가세요."…피싱이지? 수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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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에 당했는데 돈 찾아줘도 경찰 말 안 믿어요“

경찰이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해 피해금 5억 원을 현장에서 회수한 뒤 피해자에게 돌려주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중견기업 간부인 피해자는 오히려 경찰을 보이스피싱범으로 오해해 돈을 돌려받기 싫다며 수신 거부까지 해버렸습니다.

어둠 속에서 주변을 경계하는 한 남성.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50대 조선족 A씨 입니다.

A씨는 또 다른 조직원에게서 가방을 건네받습니다.

두 사람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제 갈 길을 갑니다.

경찰이 A씨 숙소를 급습했습니다.

침대 매트리스를 들어 올리자 테이프로 밀봉한 흰 봉투가 나옵니다.

[뭐야 이거? 찍었나? {예예} 이거 봉해놨네.]

흰 봉투에는 1억 원짜리 수표 5장 5억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해당 보이스피싱 조직은 검찰을 사칭했습니다.

피해자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계좌에 있던 돈을 모두 인출해서 가져오면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경찰이 수표를 발행한 은행을 통해 중견기업 간부인 60대 피해자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는 황당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장동철/경남 진주경찰서 형사팀장 : 몇 차례 전화를 했는데 저희들이 보이스피싱이라고 믿고 전화를 받지도 않고 수신 거부를 해버려서…]

오히려 경찰을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해

돈을 돌려받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경찰이 피해자를 설득하는 데 하루 넘게 걸렸습니다.

[장동철/경남 진주경찰서 형사팀장 : 정 못 믿겠으면 가까운 경찰서나 파출소에 방문해서 다시 연락을 달라 그래서 수차례 통화를 한 끝에…]

피해자는 뒤늦게 경찰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장동철/경남 진주경찰서 형사팀장 : 피해금을 돌려받기 위해서 (경찰서에) 방문을 했었는데 그때 생명의 은인이라고까지 이야기할 정도였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자 상당수가 피해 사실을 알지 못한 탓에 골든타임을 놓쳐 돈을 회수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배승주

편집: 박인서

화면제공: 경남 진주경찰서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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