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수출 최소 136조원 감소, 올 성장률 0% 근접"[트럼프 관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서양무역 긴장 고조, 유럽 산업에 큰 타격"

    골드만삭스 "예금금리 1.75%까지 인하" 전망

    자동차 관세 '합산'은 안해…25%도 오늘 시행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에 대해 상호관세 20% 부과를 발표하면서 최소 850억 유로(135조8000억여원)의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로뉴스는 2일(현지 시간) "이 조치(미국 상호관세 부과)가 시행된다면 대서양 횡단 무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돼 이미 부진한 유럽의 산업 모멘텀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무역센터(ITC)에 따르면 EU의 지난해 대미 수출 규모는 3820억 유로(611조3200억여원)으로, 미국은 EU 전체 대외 수요의 12%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매체는 "20%의 고정 관세를 부과하면 수출이 850억 유로 감소할 수 있고, 가격 상승으로 미국 수요가 추가 감소함에 따라 간접적 영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EU 국내총생산(GDP)이 기존 예상치 대비 2026년까지 0.7%~1.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은 2.1%로 상향 조정했다.

    지오반니 피에르도메니코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2025년 남은 기간 동안은 성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성장률을 0.1%, 3분기 성장률을 0.0%로 전망했다.

    유럽 기준금리 추가 인하 압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유로뉴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은 딜레마에 봉착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무역 마찰로 상승하지만 성장은 멈췄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ECB가 4·6월에 이어 7월 추가 인하를 단행해 예금 금리를 연 1.75%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초 현재 ECB 예금 금리는 2.50%, 기준금리는 2.65%다.

    당초 유럽 언론은 이미 25% 관세 부과가 발표된 자동차 산업에 극심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기존 관세에 합산하지는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한숨 돌렸다.

    다만 25% 관세도 미국 시간 기준 3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유럽 내 자동차 제조업은 이미 생존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EU 전문 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EU는 지난해 389억 유로(약 62조3600억원) 상당의 자동차와 202억 유로(32조3800억여원) 상당의 자동차 부품을 미국에 수출했다.

    EU의 대미 수출 차량 총 79만4434대 중 72%인 56만8429대는 독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BMW에서 생산됐는데, 이들 업체들은 이미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늘려감으로써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조나단 오리어던 EU 자동차제조업협회 무역담당은 "제조업이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EU 내) 제조업체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